PCHi 2011 현장을 가다 화장품 ‘최고 원료’ 자신감, 글로벌 공략 나선 기업들
김준한 기자 | jhkim@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11-03-02 15:00 수정 2011-03-02 15:00
 PCHi(Personal Care and Homecare Ingredients) 2011은 세계 각 국의 240여개 화장품 원료기업들이 자사의 최고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화장품 제조기업들에게 소개하고 협력업체로 유치하는 비즈니스 공간으로서 대회가 처음 열린 지 4년 만에 세계 4대 원료전시회에 꼽힐만한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했다.

전시회의 성장 배경에는 매년 해외 바이어와의 소통 기회를 갖는다는 목표 하나로 참여해 온 기업들의 꾸준한 의지가 담겨 있다.

전시회 한두 번 참가로 수출 계약이 체결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정설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바이어들과의 교류가 곧 기업 신뢰도로 축적돼 머지않은 장래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어진 숱한 사례가 PCHi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각 기업의 발걸음은 올해도 꾸준히 이어졌다.

그레이트 케미컬(Great Chemical)

 중국 화학기업 상하이델타를 모기업으로 둔 그레이트케미컬(Great Chemical)은 지난 2006년 설립됐으며 본사를 비롯해 중국에만 4개 제조공장을 갖고 있는 헤어케어·입욕제·보디케어 원료회사로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존슨 후앙(Johnson Huang) 그레이트케미컬 사장에 따르면 샴푸, 린스, 클렌징 제품의 원료인 글리세린을 주력 아이템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품질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다양한 동물실험과 어류시험을 실시한 결과 안전-안정성을 다각도로 입증했으며, 복합물질의 융화제 기술도 정상급 수준으로 소개하고 있다.

다우코닝(Dow Corning)

 1943년 설립 이래 실리콘 기반 기술로 명성을 높여 온 다우코닝(Dow Corning)은 세계 각국의 25,000여 기업에 7,000가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원료기업이다.

다우코닝의 다케우치 사호코(竹內 早橞子) 글로벌 뷰티케어 디렉터는 “일본, 한국 기업의 실리콘 기술이 최근 혁신적이란 평가를 듣고 있는 것은 부단한 신기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우코닝은 원료의 품질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끊임없는 조사 및 기술 반영을 거듭하고 있어 고객사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리콘 원료의 경우 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제품과 자외선차단제 등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다우코닝 원료는 기초 스킨케어에도 활용도가 높다.

최근 개발한 원료 ‘에라스토마’는 스킨케어에 사용하는 실리콘 재질 원료로서 사용감이 뛰어나며, 여러 타입의 피부에 고루 순작용을 하는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

다케우치 디렉터는 “중국 화장품시장의 성장 속도는 놀라운 수준”이라며, “10년 이내에 일본 시장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여성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우코닝의 미래 전략을 강조했다.


러셀롯(Rousselot)

120년 전통의 프랑스 원료기업 러셀롯(Rousselot)은 젤라틴과 콜라겐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업체로 세계 각 국에 12개 제조사를 갖고 있다.

지난 1996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이곳에만 4개 제조사를 세웠을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러셀롯의 토니 유안(Toni Yuan) 아시아 리저널 마케팅 디렉터는 “유럽산 소, 생선, 돼지 유래의 콜라겐 원료의 주력 공급 외에도 최근 펩탄(PeptanTM)의 화장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프랑스, 일본 등에서 임상실험 결과 피부 탄력 강화에 획기적인 효과가 입증돼 DHC 등 유력 화장품기업에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펩탄은 건강음료 원료로도 활용되는 등 폭넓은 쓰임새를 갖고 있어 러셀롯의 세계적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줄 아이템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미요시(Miyoshi Asia Limited)

1983년 일본에 설립된 화학그룹 미요시社는 색조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분말체를 유지 성분과 혼합해 메이크업 최종 원료로 완성하는 화학-물리적 기술을 노하우로 한다.

본사가 위치한 일본 사이타마(埼玉) 외에도 미국 코네티컷과 프랑스 리옹 등에 3개 제조공장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최근 홍콩에 4번째 자회사를 설립해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롬 청(Jerome Cheung) 미요시아시아 제너럴 매니저는 “대다수 원료의 경우 소비자의 요구 및 피부 성질에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운 반면 미요시의 기술은 자연 소재를 다양한 융화제와 혼합해 원료화하기 때문에 3,000가지에 달하는 피부타입별 파우더 원료를 만들 수 있다”며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과 고세, 가네보 세계 유력 화장품 기업은 물론 한국의 LG도 자사 원료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기업 고객에게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여성에게 부합된 새로운 실리콘 분체 원료를 개발했으며, 향후 사업 전개 양상에 따라 중국 제조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 확장에 매진할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

ACT(Advanced Cosmeceutical Technology)

 한국 기반의 유력 화장품 원료기업인 ACT는 인삼·홍삼 등 한국 고유의 약재 성분에서 유래한 원료로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한국 최대의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아이오페 등에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및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의창 세일즈-마케팅 부장은 “세계적인 효능·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인삼 진세노사이드를 본사 고유의 나노기술을 통해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한 것이 ACT의 대표 아이템”이라며 “최근 수년간 유럽은 물론 일본, 동남아시아에 소개한 결과 호평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유력 기업인 운자에 원료공급을 시작함으로써 동남아 시장 개척의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전시회 참가는 단지 ‘시장에 발을 디딘 것’이며, 자신의 역할은 ‘멍석을 깔아주는 것’ 뿐이라는 최 부장은 현지 파트너인 사이푸(SaiFu)케미컬이 중국 사업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전폭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해외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ACTI chem

 1998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창립한 ACTI켐은 와인 원료인 포도의 가지 추출물에서 유래된 성분 ‘VITISIN’을 미백 성분으로 활용하는 독점 특허기술을 강점으로 한다.

PCHi에는 처음 참가했다는 ACTI켐의 쟝 끌로드 이자드(Jean-Claude IZARD) 대표는 “VITISIN은 미백뿐만 아니라 스팟 제거 등에도 놀라운 효과를 갖고 있어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원료”라며 “LVMH그룹의 크리스찬디올, 독일의 헨켈 등 유명 화장품기업이 자사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화장품기업과의 원료 협의 외에도 건강식품 및 음료회사와 업무 제휴를 논의하는 등 보다 폭넓은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에커트(ECKART)

 1876년 설립돼 1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에커트는 지난 2005년 독일의 알타나 그룹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에커트의 R&D 책임자인 울리히 슈미트(Ulrich Schmidt) 박사는 “색조 화장품에 널리 사용되는 크리스탈 실버 등 발광 효과의 주요 원료를 만드는 에커트는 피부자극 최소화와 뛰어난 광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의 6% 이상을 기술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그는 “화장품 원료 사업을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정도지만 유럽 인코스메틱 등 다양한 전시회 참가를 통해 고객 확보에 매진한 결과 미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일본,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고객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반짝이는 메이크업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어 네일폴리쉬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에커트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슈미트 박사는 순조로운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