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 로더, '스틸라' 브랜드 결국 매각 'MAC' 등 수익성 높은 브랜드에 전력투구 위해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06-04-17 17:30 수정 2006-04-17 17:30
에스티 로더가 고급 메이크업 아티스트 색조화장품 브랜드 '스틸라'(Stila)를 결국 매각처분했다.
에스티 로더측은 미국 플로리다州 보카 레이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민간 투자회사 선 캐피탈 파트너스社(Sun Capital Partners)에 '스틸라' 브랜드를 매각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스틸라' 브랜드의 매각은 좀 더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브랜드 제품들에 전력투구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단행된 것이다.
그러나 에스티 로더측은 이번 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양사 사이에 오고간 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했다.
'스틸라'는 지난 1994년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를 근거지로 활동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닌 로벨에 의해 처음 빛을 본 브랜드.
에스티 로더가 1999년 매입한 이래 전 세계 13개국 백화점 시장과 세계 각국의 면세점 등에서 발매되어 왔다. 당시 에스티 로더는 10대 청소년층을 겨냥한 '제인'(Jane) 등 스몰 브랜드를 인수하는데 한 동안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스틸라'는 아직까지 주요 브랜드로 발돋움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형편이다.
매각 이후 '스틸라' 브랜드는 엘리자베스 아덴의 호주 현지법인을 총괄했던 제인 M. 맥켈러가 리드하는 매니지먼트팀이 경영을 맡기로 합의됐다.
이 같은 내용은 '스틸라' 브랜드가 앞으로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 게다가 에스티 로더측은 이미 지난 10일부로 모든 매각작업을 완료되었음에도 불구, 적어도 당분간은 일종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스틸라' 브랜드는 지난해 9월부터 에스티 로더가 공식적으로는 발매를 중단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뒤이어 10월들어 '스틸라' 브랜드의 처분방침이 공표됐었다. <본지 인터넷신문 2005년 10월 28일자 "에스티 로더 '스틸라' 브랜드 처분키로" 기사참조>
한편 에스티 로더측은 'MAC'과 '보비 브라운'(Bobbi Brown) 등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를 성장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에스티 로더의 윌리암 로더 회장은 "이번 계약의 성사는 '스틸라' 브랜드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이 내려진 결과"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보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이익 극대화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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