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에스비씨, 자외선 차단 원료 美 FDA GMP 실사 통과 국내 유일 ZnO·TiO₂ 동시 양산 기업…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 시동
김유진 기자 | pick@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6-04 22:40 수정 2025-06-04 22:42

태경에스비씨는 자사의 무기 자외선 차단 원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사를 통과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실사 통과로 태경에스비씨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FDA는 태경에스비씨의 무기 자외선차단 원료(OTC 품목) 제조시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으며, 4월에는 모든 기준에 적합하다는 최종 실사 결과서(EIR)를 발행했다. 이로써 태경에스비씨의 이산화티타늄(TiO₂)과 산화아연(ZnO)은 FDA GMP 기준을 충족하는 생산시설에서 제조되고 있음을 공식 인증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사 통과는 당사의 무기 자외선 차단 원료가 글로벌 의약품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경에스비씨는 50년 이상 산업용 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1년 화장품용 ZnO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후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TiO₂ 양산에도 성공했다. 회사 측은 “현재 국내에서 ZnO와 TiO₂ 두 가지 무기 자외선 차단 원료를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TiO₂와 ZnO는 자외선 차단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무기계 원료다. 특히 양산 공정이 까다로운 TiO₂는 그간 국내에 생산 기반이 없어 독일, 일본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 같은 수입 의존 구조는 가격과 물량 협상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며, 2019년 일본 제조사의 공급 제한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최근 ZnO와 TiO₂의 1차 입자 제어 기술과 2차 입자 습식 코팅 기술을 개발해 고객 맞춤형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입자 형태와 기능 구현이 가능해졌으며, 고품질 화장품용 무기 원료에 대한 시장 요구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FDA의 GMP 실사 통과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당사의 글로벌 품질관리 역량과 기술 수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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