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드와이트, 퍼스널 브랜드 ‘터치랜드’ 인수 최대 8.8억弗 지급조건 합의..美 2위 손 세정제 브랜드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5-15 06:00 수정 2025-05-15 06:00


 

‘펩소던트’(Pepsodent) 치약을 보유해 국내에서도 낮익은 미국의 메이저 퍼스널케어 기업 처치&드와이트(Church & Dwight)가 ‘터치랜드’(Touchland) 브랜드를 최대 8억8,000만 달러의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2일 공표했다.

8억8,000만 달러의 인수금액은 합의시점에서 현금 지급과 제한적인 주식양도로 구성된 7억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2025 회계연도 매출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추가로 지급될 1억8,000만 달러의 성과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터치랜드’는 미국시장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는 손 세정제 브랜드로 알려진 곳이다.

현재 미국 내 손 세정제 부문 랭킹 2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바디 미스트, 액세서리 등의 제품들도 발매하고 있다.

처치&드와이트의 경우 이미 지난 1846년에 베이킹 소다(중탄산나트륨)를 발매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의 메이저 퍼스널케어 기업이다.

양사의 합의는 법적 승인을 비롯한 통상적인 인수절차를 거쳐 2/4분기 중으로 매듭지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터치랜드’는 지난 3월 말 현재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약 1억3,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캐나다시장에서 제품들을 발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포라’를 통해 중동시장에서 신규진출했다.

처치&드와이트의 릭 디어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유한 마켓리더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8번째 파워 브랜드로 ‘터치랜드’를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우리가 ‘터치랜드’의 조직 뿐 아니라 창업자들인 안드레아 리스보나 및 루게로 그라마티코와 손잡고 이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기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디어커 최고경영자는 뒤이어 “차별화된 마켓 포지션을 통해 ‘터치랜드’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구축한 가운데 손 세정제 분야에서 발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이미 높은 브랜드 충성도와 반복구매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 브랜드가 ‘터치랜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터치랜드’는 3월 말 기준 2024 회계연도에 약 5,500만 달러의 영업이익(EBITDA)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디어커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안드레아 리스보나, 루게로 그라마티코 및 ‘터치랜드’의 조직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혁신을 가속화하고 또 하나의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터치랜드’가 캐나다와 중동으로 시장을 확대한 만큼 우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마켓에서 ‘터치랜드’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터치랜드’의 창업자들은 처치&드와이트의 사세(社勢)와 역량을 등에 업고 변함없이 경영을 총괄해 나갈 것이라고 디어커 최고경영자는 강조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소재한 ‘터치랜드’의 본사와 상당수 재직자들의 고용 또한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디어커 최고경영자는 ‘터치랜드’의 인수가 처치&드와이트의 장기적인 기업인수 기준을 충족한 성사사례라고 설명했다.

마켓리더 1위 또는 2위 브랜드일 것, 투자액수를 줄이고 유연성을 높여 효율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적합한 브랜드일 것,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일 것, 매출총이익 플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일 것 등이 디어커 최고경영자가 열거한 처치&드와이트의 기업인수 기준들이다.

‘터치랜드’ 브랜드의 창업자인 안드레아 리스보나 대표는 “전체 소비자들의 손에 ‘터치랜드’의 제품들이 쥐어져 있도록 한다는 것이 내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비전”이라면서 “처치&드와이트 측이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사세를 등에 업고 그 같은 비전의 실현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마켓에서 한층 더 많은 수의 소비자들에게 ‘터치랜드’ 브랜드가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스보나 대표는 “우리의 여정은 아직도 초기단계에 위치해 있을 뿐”이라며 “처치&드와이트는 ‘터치랜드’의 새로운 성장단계 진입을 촉진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터치랜드’는 2025년과 2026년에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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