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비자, '천연 유래' '자연 유래' 성분 차이 잘 몰라 자연주의 화장품 이용자 중 12%만이 인식… 기대 효능은 '보습' 최다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4-17 06:00 수정 2025-04-17 06:00

일본의 자연주의 화장품 이용자 절반이 '천연 유래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의 차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일본 소비자 중 '천연 유래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12.2%에 그쳤다. ⓒ미유키코퍼레이션

일본 뷰티 기업 미유키 코퍼레이션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연주의 화장품을 이용하고 있는 30~40대 여성 소비자 500명 중 '천연 유래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응답자는 12.2%에 그쳤다. ‘차이가 있다는 점을 대략 알고 있다’는 응답은 39.4%였으며,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4%에 달했다.

천연 유래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은 모두 자연 속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성분을 뜻하지만, 동의어는 아니다. 천연 유래 성분은 식물, 동물, 광물 등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을 의믜한다. 추출 과정에선 화학적 처리가 이뤄질 수도 있다.

반면, 자연 유래 성분은 보다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채취된 원료로부터 추출한 성분을 의미한다. 화학적 처리를 최대한 피해, 압착·증류 등 물리적 처리를 통해 추출해 낸다.

한편,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제품에 가장 기대하는 효능은 ‘보습’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3.2%가 선택했다. 이어 에이징 케어(28.0%), 피부결 개선(17.4%), 안색 개선(15.2%), 진정 효과(6.2%)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 ‘보습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많은 것은 나이에 따른 피부의 변화, 피부 트러블 등을 계기로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할 때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선택 기준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31.6%로 가장 많았다. 가격(25.8%),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걸림(20.6%), 구입 가능 장소가 한정적임(15.0%)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주의 화장품이 화학 성분에 비해 피부에 부담을 덜 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천연 물질 중엔 독성이 강한 것도 있고, 다른 성분과의 결합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화학 반응이 발생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설문 보고서는 화장품 성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자연주의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층에서도 천연 유래 성분과 자연 유래 성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므로 마케팅 시 명확한 의미와 장단점 등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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