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인플레‧관세 우려로 구매력 약화 전망

미국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새롭게 부과될 관세, 생계비 인상 등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71%의 미국 소비자들이 차후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걱정스러움이 앞선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말에 진행된 같은 내용의 조사에서 도출되었던 60%에 비해 부쩍 높아진 수치이다.

마찬가지로 75%의 미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관세제도가 생계비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우려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리안츠 생명보험 북미법인은 총 1,004명의 18세 이상 성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2월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도출된 결과를 수록해 지난달 25일 공개한 ‘1/4분기 시장인식 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들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73%의 응답자들이 생계비 상승으로 인해 자신의 은퇴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을 정도.

단기적으로는 79%의 응답자들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차후 6개월 동안 자신의 소득 대비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맛살을 찌푸렸다.

67%의 응답자들은 채권이나 단기 금융펀드와 같은 단기투자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충분한 투자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알리안츠 생명보험 북미법인의 켈리 라빈 소비자 인사이트(consumer insights) 담당부사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통이 지금 현재 다수의 미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생계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내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빈 부사장은 “바꿔 말하면 현재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 부재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은퇴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 개별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생계비 증가로 인해 뒷걸음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1/4분기 동안 시장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조된 것으로 나타나 고개를 가로젓게 했다.

51%의 응답자들이 커다란 구매력을 내포한 또 다른 거대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답해 2024년 4/4분기 당시 조사에서 도출되었던 46%에 비해 높아진 수치를 나타냈을 정도.

반면 시장에 투자할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26%에 그쳐 2024년 4/4분기 조사 당시의 31%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됨에 따라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금융전문가와 만나 이미 상담을 마쳤거나 상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9%가 최근의 시장여건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융전문가와 만나 상담을 마쳤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해 2024년 4/4분기의 51%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