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와 손잡은 ‘라 로슈-포제’ 알고보니..

‘라 로슈-포제’가 유명한 프로게이머이자 온라인 라이브 방송 진행자, 엔터테이너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타일러 닌자 블레빈스(Tyler “NINJA” Blevins)와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고 21일 공표해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하고 있다.

알고보니 ‘라 로슈-포제’는 피부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프로게이머와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측의 전례없는 협력관계는 올해 33세의 이 글로벌 아이콘이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 정기 피부반점 검진을 받던 중 흑색종을 진단받았던 것에서 싹이 텄다는 것이 ‘라 로슈-포제’의 설명이다.

타일러 닌자 블레빈스는 “개인적인 내 경험을 나의 커뮤니티와 나누는 데 국한하지 않고 ‘라 로슈-포제’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피부암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광범위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제 흑색종을 진단받고도 살아남은 생존자로 더 유명해진 블레빈스는 “암 검진을 받을 때 진지하게 임해줄 것을 요청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열정적인 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블레빈스는 게임업계를 넘어서서 전 세계 대중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 전달자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라 로슈-포제’ 또한 블레빈스 게이머야말로 세대를 불문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대의(大義)에 담긴 진정성과 투명성의 핵심적인 가치를 오롯이 구현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라 로슈-포제’의 알렉산드라 레니-캐서린 글로벌 브랜드 총괄대표는 “블레빈스와 ‘라 로슈-포제’가 피부암에 대한 인식개선의 새로운 시대를 인도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피부암 발생률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일로를 치닫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소임은 명확하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기적인 피부반점 검진의 중요성을 일반대중에게 교육해 흑색종이 99% 예방 가능하고, 설령 흑색종에 걸리더라도 젊은층 세대들은 99%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라 로슈-포제’ 측이 공개한 조사결과를 보면 피부암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게 했다.

예를 들면 70%의 소비자들이 장파장 자외선(UVA)과 중파장 자외선(UVB)의 차이점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노화를 유발하는 반면 UVB는 피부 표피층에 영향을 미쳐 화상(火傷)을 유발한다는 차이가 있다.

마찬가지로 평생동안 노출되는 자외선 총량의 80%를 18세 이전에 조사(照射)받는다는 사실 또한 80%의 소비자들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국 소비자들 가운데 자외선에 피부를 노출할 때 보호조치들을 체계적으로 강구하는 이들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40%의 소비자들은 현재의 소아 흑색종 발생률이 오는 2040년에 이르면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