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캘리포니아 어메니티서 항균비누 사라지나? 캘리포니아州 주의회 항균비누 판매 금지법안 발의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3-31 06:00 수정 2025-03-31 06:00


 

이건 아니잖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의회에 항균비누 제품들의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되어 고개를 가로젓게 하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전미 비누‧세제류협회(ACI: American Cleaning Institute)는 소비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이 주의회(州議會)에 발의됐다고 25일 공개했다.

전미 비누‧세제류협회에 따르면 ‘비누 안전성 개선법안’(The Safer Soap Act)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FDA가 감독‧규제하고 있는 소비자용 항균비누 제품들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살균‧소독 성분들과 관련, 비논리적이고 거짓된(spurious)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을 발의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금액을 아낌없이 투입해 항균비누 성분들의 효능과 안전성이 FDA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데 회세를 집중해 온 곳이 전미 비누‧세제류협회임을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일까? 전미 비누‧세제류협회는 25일 캘리포니아주의 주요도시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청문회에서도 법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했다.

전미 비누‧세제류협회에 몸담고 있는 독성학 전문가이자 학술‧규제업무 담당부회장을 맡고 있는 제임스 킴 박사는 이번 청문회에서 “문제의 법안이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항균제품들에 대해서는 표적으로 겨냥하지 않고 있지만,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와 면역력 약화자 등으로 인해 가정 내 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완전히 간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킴 박사는 뒤이어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들 가운데 면역계가 약화된 주민(州民)들은 손을 씻은 후에도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들을 제거하는 제 항균물질들이 나타내는 효과로부터 혜택을 입고 있다”며 “의료실무에서 상당부분이 갈수록 가정환경(예: 원격의료, 방문 간호사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를 배경으로 가정의학 관련자들이 병‧의원 재직자들과 동등한 수준의 위생용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회에서 전미 비누‧세제류협회는 아울러 문제의 법안이 다수의 각종 시설에서 사용되는 항균비누의 사용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호텔, 레스토랑, 학교, 어린이집, 사무실, 락커룸, 유람선, 쇼핑몰 및 기숙사 등을 열거했다.

킴 박사는 “법안을 발의한 주의원들이 최후의 심판날을 연상케 하는 탁상공론 시나리오를 써내려 간 것으로 보인다”며 “식중독을 비롯한 식품 매개 질병들과 교차오염, 유해한 세균들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 등과 같이 우리 앞세 놓여진 현실적인 위협은 우리를 병들게 하고 건강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같은 위협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접근권을 박탈하는 일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문제의 소지가 다분해 보이는 것이라고 킴 박사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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