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투톱, 신발 끈 다시 매고 글로벌 정복 나서 아모레·LG 생건, 정기주총서 글로벌 리밸런싱 가속화 다짐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3-28 06:00 수정 2025-03-28 06:00

K-뷰티의 맏형들이 올해 사업방향으로 해외사업 리밸런싱 가속화를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은 지난 25일 나란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 아모레퍼시픽이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지난 25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승환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김승환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총에서 “글로벌 리밸런싱(재구조화)을 가속화하겠다”면서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 이정애 사장도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개최한 제24기 정기주총에서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재구조화)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비유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효율화로 사업 구조를 더욱 탄탄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디지털 대전환 기조 아래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5.7% 증가한 3조8851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2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2조4138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1% 성장한 6조8119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590억원,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2039억원을 기록했다.화장품 부문만 떼어보면  연간 매출은 2조8506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8.0% 증가했다. 중국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공시 2025년 3월 사업보고서(연결기준)를 분석한 결과, 아모레와 LG생건은 글로벌 시장에서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지역 매출이 중화권을 앞지르며 선전했다. 반면 LG생건은 여전히 중국 비중이 높은 편인 데다 북미 지역 매출은 두 자릿수 역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1조6789억원으로 전년 1조3918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특히 미주지역 매출이 중화권 매출을 웃돌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매출도 크게 늘었다.  

미주 지역 매출은 5246억원으로 전년 2867억원 대비 83% 급증했다. 비중은 전년동기 8%에서 14%로 확대됐다. 

중화권의 지난해 매출은 5100억원으로 전년 6962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비중은 전년 19%에서 13%로 축소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지난해 매출은 1703억원으로 전년 518억원 대비 229% 급성장했다. 비중도 전년동기 1%에서 4%로 커졌다. 
국내의 지난해 매출은 2조5239억원으로 전년 2조535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비중은 59%다.

LG생건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보면 중국 매출은 7930억원으로 전년 7241억원 대비 10%의 성장을 기록했다. 비중은 12%. 

북미 지역 매출은 5662억원으로  전년 6413억원 대비 12% 역성장했다. 비중은 8%. 

일본 매출은 3853억원으로 전년  3767억원 대비 2% 증가했다. 비중은 6%.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은 2764억원으로 전년  2395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비중은 4%. 

유럽 지역 매출은 540억원으로 전년 567억원 대비 5% 감소했다. 비중은 1%. 

국내 매출은 4조7071억원으로 전년 4조7398억원 대비 1% 감소했다. 비중은 6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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