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국 자생 식물을 화장품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뷰티 시장에서 클린뷰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천연성분에 대한 소구도 강해졌다. 특히 K-뷰티는 순한 천연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그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유로모니터 홍희정 연구원은 18일 "K-뷰티는 클린뷰티에서 시작해 발전한 '성분 중심 뷰티'가 본질"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선 한국적이면서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원료를 소개하고 있는 한국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한국적이면서도 천연에서 유래한 성분, 특히 식물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국콜마는 한국의 자생식물인 꼬리조팝나무의 추출물에서 항노화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화장품 소재화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꼬리조팝나무는 조팝나무속 장미과 식물로, 관절염이나 타박상을 치료하는 데 쓰인 전통약재다. 화장품 소재로선 한국콜마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기용 교수팀이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은 항산화, 항염증, 주름개선 등의 피부 효능과 콜라겐 분해 효소를 43%까지 억제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꼬리조팝나무에 함유된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 성분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국제 SCI급 학술저널 '내추럴 프로덕트 커뮤니케이션(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에 연구결과를 게재하고, 미국화장품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도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신규 등재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한국 고유의 원료를 선호하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식물 하늘지기 추출물(Fimbristylis Dichotoma Extract)을 최근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했다. 등록된 효능은 헤어컨디셔닝제, 피부보호제, 피부컨디셔닝제(보습제) 등이다. 국내에선 '하늘지기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장벽 개선용 조성물'의 특허 출원을 이미 마쳤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담수 식물에서 화장품 원료의 기능성을 연구하는 환경부 산하 기관이다. 하늘지기는 국내 전역의 습지, 논 등의 경작지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자원관의 연구진은 하늘지기 추출물이 항염·항산화 효과와 피부장벽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태훈 이용기술개발실장은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로 국내 자생 담수생물자원이 화장품 원료의 기능성과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하늘지기 추출물의 피부개선 활성에 대한 기능성 물질 분리 등의 심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주테크노파크의 청정바이오산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산 수정목의 캘러스 추출물에서 피부 재생 등의 효능을 발견하고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특산·희귀식물 자원의 보존과 산업화 소재 개발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수정목은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속 제주 자생식물이다. 주로 제주에 서식하고 개체 크기가 작아 대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목의 뿌리 부위는 통증과 염증, 타박상 등을 치료하는 약용으로 활용해 왔다. 연구소는 제주산 수정목의 식물세포 배양체 캘러스 추출물에서 상처 치유 및 피부 재생·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특정 미생물을 성장자극제를 활용했을 때 수정목 캘러스의 유용성분 함량이 증가해 피부재생, 상처 치유 효과가 더 상승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소는 '수정목 캘러스의 배양·추출 방법, 이들에 의하여 제조된 수정목 캘러스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캘러스 배양에 나섰다. 제주테크노파크 문용석 원장은 “이번 연구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기능성 제주 자생 식물의 안정성에 기반한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배양을 통한 대량생산도 가능해졌다"면서 "원료채취에 따른 자연훼손을 예방하고 제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K-뷰티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국 자생 식물을 화장품 소재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뷰티 시장에서 클린뷰티,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천연성분에 대한 소구도 강해졌다. 특히 K-뷰티는 순한 천연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그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유로모니터 홍희정 연구원은 18일 "K-뷰티는 클린뷰티에서 시작해 발전한 '성분 중심 뷰티'가 본질"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선 한국적이면서도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원료를 소개하고 있는 한국 제품을 중심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한국적이면서도 천연에서 유래한 성분, 특히 식물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한국의 자생식물인 꼬리조팝나무의 추출물에서 항노화 물질을 발견하고 이를 화장품 소재화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꼬리조팝나무는 조팝나무속 장미과 식물로, 관절염이나 타박상을 치료하는 데 쓰인 전통약재다. 화장품 소재로선 한국콜마와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기용 교수팀이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은 항산화, 항염증, 주름개선 등의 피부 효능과 콜라겐 분해 효소를 43%까지 억제한다는 점이 입증됐다. 꼬리조팝나무에 함유된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 성분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한국콜마는 국제 SCI급 학술저널 '내추럴 프로덕트 커뮤니케이션(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에 연구결과를 게재하고, 미국화장품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도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신규 등재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한국 고유의 원료를 선호하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식물 하늘지기 추출물(Fimbristylis Dichotoma Extract)을 최근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했다. 등록된 효능은 헤어컨디셔닝제, 피부보호제, 피부컨디셔닝제(보습제) 등이다. 국내에선 '하늘지기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장벽 개선용 조성물'의 특허 출원을 이미 마쳤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담수 식물에서 화장품 원료의 기능성을 연구하는 환경부 산하 기관이다.
하늘지기는 국내 전역의 습지, 논 등의 경작지 주변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자원관의 연구진은 하늘지기 추출물이 항염·항산화 효과와 피부장벽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강태훈 이용기술개발실장은 “국제화장품원료집 등재로 국내 자생 담수생물자원이 화장품 원료의 기능성과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하늘지기 추출물의 피부개선 활성에 대한 기능성 물질 분리 등의 심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테크노파크의 청정바이오산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산 수정목의 캘러스 추출물에서 피부 재생 등의 효능을 발견하고 화장품 원료로 개발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특산·희귀식물 자원의 보존과 산업화 소재 개발을 선도하는 기관이다.
수정목은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속 제주 자생식물이다. 주로 제주에 서식하고 개체 크기가 작아 대량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목의 뿌리 부위는 통증과 염증, 타박상 등을 치료하는 약용으로 활용해 왔다.
연구소는 제주산 수정목의 식물세포 배양체 캘러스 추출물에서 상처 치유 및 피부 재생·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특정 미생물을 성장자극제를 활용했을 때 수정목 캘러스의 유용성분 함량이 증가해 피부재생, 상처 치유 효과가 더 상승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소는 '수정목 캘러스의 배양·추출 방법, 이들에 의하여 제조된 수정목 캘러스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고 대량생산을 위한 캘러스 배양에 나섰다.
제주테크노파크 문용석 원장은 “이번 연구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고기능성 제주 자생 식물의 안정성에 기반한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배양을 통한 대량생산도 가능해졌다"면서 "원료채취에 따른 자연훼손을 예방하고 제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가치를 높이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