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가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소비의 주축이 되고 있는 Z세대의 성향과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 인디 뷰티쇼' 첫날인 13일 'BEAUTY CON(뷰티콘)' 세미나&컨퍼런스에서 민텔 타일랜드 차야팟 라차타위파사난(chayapatRatchatawipasanan) 애널리스트는 태국 시장에서도 Z세대를 잘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인디 뷰티쇼는 엑스포럼 주최로 15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성장 과정 내내 전자기기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왔다는 의미다. 민텔의 2024년 태국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Z세대 소비자의 40%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전통적 웹사이트가 아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차야팟은 Z세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작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는 외모 강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0% 이상의 Z세대 소비자가 ‘필터로 보정된 모습과 본인의 실제 모습 간 괴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Z세대는 매우 진취적이고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다. 특히 다양성과 평등, 브랜드의 투명성, 지속가능성 등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차야팟은 올해 초, 태국에선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것을 언급하며 이 원동력 중 하나는 다양성과 평등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Z세대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브랜드가 반드시 파악해야 할 시류다. 이들의 피부 고민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태국 Z세대 소비자의 약 80%는 피부 고민을 겪고 있다. 차야팟은 피부 고민이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뿐 아니라 인종 및 빈부격차 문제와도 연관이 깊다며 브랜드가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추천했다. '호르몬'을 활용한 솔루션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Z세대는 피부 고민으로 여드름, 넓은 모공, 블랙헤드 등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모두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깊은 문제들이다. 이에 단순한 피지 조절 성분을 넘어 호르몬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은 헤어케어 시장이 발달한 국가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헤어케어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Z세대 소비자 중엔 단순히 두피와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체모 관리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다. 최근엔 남성성(masculinity)이 고착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면서 제모를 원하는 남성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차야팟은 이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의 높은 인기를 언급했다. 부드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야팟은 "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잘 알리기 위해선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친구·가족보다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아졌으므로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차야팟의 조언이다. 태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의 정보를 얻는 소비자의 비율이 중국에 이어 2위일 정도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높은 국가다. 태국 내 K-팝 스타들의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언어나 스타일링의 장벽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K-뷰티 스타일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로컬 인플루언서가 공유한다"며 "태국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K-뷰티를 현지 스타일에 맞게 변형한 일명 '태국-뷰티(TB, Thai Beauty)'스타일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인디뷰티쇼 2025'는 국내 최초의 인디뷰티 브랜드 중심 전시회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디 뷰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향수,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관련 브랜드 130여 개가 참여해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Z세대가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뷰티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소비의 주축이 되고 있는 Z세대의 성향과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 인디 뷰티쇼' 첫날인 13일 'BEAUTY CON(뷰티콘)' 세미나&컨퍼런스에서 민텔 타일랜드 차야팟 라차타위파사난(chayapatRatchatawipasanan) 애널리스트는 태국 시장에서도 Z세대를 잘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인디 뷰티쇼는 엑스포럼 주최로 15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성장 과정 내내 전자기기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왔다는 의미다. 민텔의 2024년 태국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Z세대 소비자의 40%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전통적 웹사이트가 아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차야팟은 Z세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공유하고 상호작용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는 외모 강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0% 이상의 Z세대 소비자가 ‘필터로 보정된 모습과 본인의 실제 모습 간 괴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내세우는 브랜드가 많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Z세대는 매우 진취적이고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다. 특히 다양성과 평등, 브랜드의 투명성, 지속가능성 등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차야팟은 올해 초, 태국에선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것을 언급하며 이 원동력 중 하나는 다양성과 평등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Z세대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브랜드가 반드시 파악해야 할 시류다.
이들의 피부 고민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다. 태국 Z세대 소비자의 약 80%는 피부 고민을 겪고 있다. 차야팟은 피부 고민이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뿐 아니라 인종 및 빈부격차 문제와도 연관이 깊다며 브랜드가 포괄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을 추천했다.
'호르몬'을 활용한 솔루션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Z세대는 피부 고민으로 여드름, 넓은 모공, 블랙헤드 등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모두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깊은 문제들이다. 이에 단순한 피지 조절 성분을 넘어 호르몬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은 헤어케어 시장이 발달한 국가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가 시행되면서 헤어케어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Z세대 소비자 중엔 단순히 두피와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체모 관리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다. 최근엔 남성성(masculinity)이 고착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면서 제모를 원하는 남성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 차야팟은 이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의 높은 인기를 언급했다. 부드럽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야팟은 "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잘 알리기 위해선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친구·가족보다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아졌으므로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차야팟의 조언이다. 태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품의 정보를 얻는 소비자의 비율이 중국에 이어 2위일 정도로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높은 국가다.
태국 내 K-팝 스타들의 영향력은 강력하지만, 언어나 스타일링의 장벽도 여전히 존재한다. 그는 "K-뷰티 스타일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로컬 인플루언서가 공유한다"며 "태국 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K-뷰티를 현지 스타일에 맞게 변형한 일명 '태국-뷰티(TB, Thai Beauty)'스타일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인디뷰티쇼 2025'는 국내 최초의 인디뷰티 브랜드 중심 전시회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디 뷰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엔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케어, 향수,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관련 브랜드 130여 개가 참여해 방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