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뷰티ㆍ퍼스널케어 매출 41% 전자상거래 점유 12.5% ‘틱톡’서 뷰티ㆍ헬스 구매..中 헤어ㆍ스킨케어 87% 온라인서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28 06:00 수정 2025-02-28 06:00


 

지난해 글로벌 뷰티업계가 전년대비 7.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각각 전년대비 19.5% 및 2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북미와 서유럽 지역도 각각 7.8% 및 7.7%로 탄탄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IQ는 24일 공개한 ‘2025년 뷰티 트렌드 및 실태’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한국과 인도, 태국, 싱가포르 및 뉴질랜드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전체적인 가치성장(value growth)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글로벌 뷰티업계가 확대된 것은 인플레이션이 주요한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득증대와 봇물을 이룬 신제품 발매 등도 크게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자상거래는 지역에 따라 성장률이 다양하게 나타난 가운데서도 글로벌 뷰티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의 경우 전체 헤어케어‧스킨케어 매출액의 87%가 온라인에서 창출된 것으로 집계되었을 정도.

인도시장에서는 뷰티 제품의 17%가 온라인에서 구매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이 수치가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별 격차에도 불구, 한가지 지배적인 트렌드를 꼽는다면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섰다는 점이라고 닐슨IQ는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시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온라인 매출이 점내(店內) 구매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매출의 41%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4년 동안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가격경쟁력, 신속한 배송, 폭넓은 선택성 등을 무기로 마켓셰어를 7.3% 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점내 매출 또한 존재감을 상당부분 유지했다고 닐슨IQ는 언급했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미래에 점내 경험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쇼핑 쏠림현상은 단지 ‘코로나19’ 팬데믹에 기인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트렌드의 하나가 아니라 소비자 행동에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같은 쏠림현상은 젊은층 세대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 커머스(공동할인구매)와 관련, 닐슨IQ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이루어진 구매의 68%가 충동에 기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트렌드로 부각된 배경을 풀이했다.

닐슨IQ에 따르면 ‘틱톡’이 뷰티 부문 매출 10억 달러에 도달하면서 미국에서 전자상거래 뷰티‧헬스 유통채널 가운데 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전자상거래 쇼핑객들의 12.5%가 ‘틱톡’에서 뷰티‧헬스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 상당수가 원하는 상품을 재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스킨케어 제품 구매의 31%가 ‘더우인’(Douyin)/‘틱톡’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은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개별 브랜드를 발견하고, 정보를 습득하고, 신제품을 테스트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닐슨IQ는 평가했다.

한편 이처럼 디지털 상거래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점내 매출 또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쇼핑객들이 변함없이 촉각을 이용한 경험과 개인별 맞춤상담을 원하고 있고, 스킨케어와 같이 적잖은 비용 지출을 필요로 하는 상품에서 이 같은 경향이 확연하게 눈에 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통기업들은 편리성과 고객 만족도 사이의 균형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고, 온라인 발견과 점내 경험을 매끄럼게 통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닐슨IQ는 주문했다.

닐슨IQ의 타라 제임스 테일러 뷰티‧퍼스널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뷰티업계에서 올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첩경은 섬세한 균형(delicate balance)을 도모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혁신과 전통 사이의 역학관계, 가성비와 럭셔리함,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개인별 맞춤화와 포용성 등이 시장을 새롭게 형성해 나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적의 균형을 찾는 것이 1조 달러 규모에 이른 글로벌 뷰티마켓에서 성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테일러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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