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그룹 CEO 조기퇴진 CFO에 바통터치 행동주의 투자자 포함 이사회 결정..후임자 뷰티 대표 전력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5-02-27 06:00 수정 2025-02-27 06:00


 

유니레버 그룹은 하인 슈마허 회장이 3월 1일부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이사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상호합의했다고 25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하인 슈마허 회장은 오는 5월 31일부로 회사를 떠나게 됐다.

하인 슈마허 회장은 임기가 만료된 것이 아니라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 이사 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전격적인 교체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유니레버 그룹은 이와 함께 현재 최고 재무책임자(CFO) 겸 이사회 이사로 재직 중인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이사가 3월 1일부로 새로운 최고경영자에 선임된다고 공개했다.

특히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신임회장 내정자는 지난해 1월 최고 재무책임자로 발병받기 이전에 그룹 내 뷰티‧웰빙 사업부문 대표를 성공적으로 역임했던 전력의 소유자이다.

뷰티‧웰빙 사업부문은 유니레버 그룹 내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해 온 곳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또한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내정자는 앞서 중남미지사, 브라질지사 및 필리핀지사 등의 대표자로 현지법인을 이끌었을 당시에도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리면서 강력한 경영성적표를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유니레버 그룹의 이언 메킨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대표해서 그룹의 재조정(resetting) 전략을 이끈 데다 회사가 2024년 기간 동안 탄탄한 경영실적을 내보일 수 있도록 경영을 총괄한 하인 슈마허 회장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면서 “그가 대단히 중요한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의 이행을 진두지휘했고, 아이스크림 사업부문의 분리를 이끌어 정상궤도 위로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성장 액션플랜(GAP: The Growth Action Plan)을 실행에 옮겨 유니레버 그룹이 우수한 실적을 내도록 이끌었고, 이사회 또한 이 프로그램의 이행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메킨스 의장은 “하인 슈마허 회장의 리더십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그의 앞길에 늘 최고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신임회장으로 내정된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이사와 관련, 메킨스 의장은 “이사회가 페르난데스 이사의 결단력 있고 성과 지향적인 접근방법, 변화를 가속화하는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가 성장 액션플랜과 생산성 향상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힘을 보탠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페르난데스 이사가 연이어 강력한 실적을 올린 전력과 포트폴리오 관리, 회사가 보유한 개별 브랜드들에 대한 애착, 유니레버 그룹의 경영 전반에 걸친 깊은 이해도 등을 갖춘 인물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메킨스 의장은 뒤이어 “이사회가 그룹의 2024년 경영실적에 만족했지만, 한결 더 나은 동종계열 최고(best-in-class)의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었다고 봤다”며 “지난 14개월여 동안 페르난데스 이사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오면서 경영진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성장 액션플랜의 효과가 발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고, 주주들을 위한 투자가치를 제고하는 데 그가 보여준 역량에 대해 이사회가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라는 말로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하인 슈마허 회장은 “유니레버 그룹의 경영을 총괄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특권이었다”면서 “짧은 기간 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들은 자부심을 느끼게 할 만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명확한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진행했고, 강력한 리더십팀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한 슈마허 회장은 유니레버 그룹의 미래에 무한한 전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신임회장 내정자는 “유니레버 그룹의 CEO에 임명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받아들인다”고 운을 뗀 뒤 “우리는 미래 지향적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매력적인 성장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우리가 보유한 최고의 30개 파워 브랜드 전반에 걸쳐 견줄 수 없는 기능성과 가시적인 비교우위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유니레버가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해 주면서 주주들을 위한 투자가치를 창출해 줄 우리 조직의 역량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하인 슈마허 회장의 앞날에 늘 성공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레버 그룹은 사내‧외에서 새로운 최고 재무책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인선절차에 착수했다.

일차적으로는 스리니바르 파타크 차석 재무책임자가 3월 1일부터 최고 재무책임자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힌두스탄 유니레버의 최고 재무책임자 직위를 성공적으로 이행했던 스리나바르 직무대행은 페르난데스 내정자와 함께 유니레버 그룹의 경영전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데 힘을 보탤 전망이다.

페르난데스 내정자는 회사의 급여내규에 따라 180만 유로의 고정급과 함께 연례 상여금, 기타 성과금 등을 받게 된다.

하인 슈마허 회장의 경우 오는 5월까지는 185만 유로의 고정급을 계속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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