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위조화장품이 K-뷰티의 수출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위조품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1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주관한 '미국시장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위조품 대응 전략' 웨비나에선 중국산 위조화장품으로 인한 피해와 기업들의 대응 방법을 짚었다. 지적재산권 보호 컨설팅 업체 아이피스페이스(IP SPACE)의 중국 지사 문병훈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문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가 연결되고, 한류 등을 접하는 고객 증가로 K-뷰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중국산 위조품의 글로벌 리스크 역시 함께 증가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위조품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문제였다. 문 대표는 “온라인으로 세상이 연결되면서 위조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갔고 이로 인해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조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대응 방안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문 대표는 강조했다. 위조 화장품은 브랜드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다. 위조품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경계심 민감도에 따라 그 파급력이 달라진다. 위조 화장품은 소비자가 절대적으로 회피하고 싶어하는, 민감도가 가장 높은 단계의 품목이다. 신체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나 브랜드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고, 그 위험의 확산 속도도 빠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분쟁 및 행정절차를 거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문제다. 위조상품은 한번 나타난 이후로는 계속해 생산되고, 위조품 유통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브랜드는 즉각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문 대표는 “이를 위한 비용 자체가 브랜드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위조품으로 인해 지식재산이 침해되는 유형으로는 △상표 디자인 등을 동일하게 만든 위조화장품의 생산 및 유통 생산 △콘셉트 디자인 등을 모방하고 다른 상표를 사용하는 모방상품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정품 가격의 5분의1 수준으로 판매되는 위조품의 온라인 도매 유통 △위조 화장품의 수출입 등이 있다. 문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된 위조화장품의 수출 및 기타국가 수입은 K-뷰티가 직면한 가장 큰 침해 리스크"라며 "즉각적 대응을 위해 각국 세관에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관 상표 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위조품 대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온라인 상에서의 위조상품 대응을 위해선 ①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② 플랫폼, 웹사이트와 조사 전략과 침해 대응에 대한 전략을 소통해야 한다. ③ 지식재산침해 링크 삭제 조치에 나서고, ④ 침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위조상품 판매 페이지 링크 삭제를 요청할 때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고 영향이 큰 위조품 판매자와 침해 정도가 크지 않은 판매자를 구분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표는 "위조품 유통 판매자를 등급별로 구분해 규모나 영향력에 따라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하며, 브랜드 내 담당자가 이를 인지하고 에이전트나 로펌에 정확히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판매자에 대해선 이미지나 키워드를 신고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판매량이 많은 판매자는 정가품 비교 리포트를 기반으로 위조품 신고를 하면서 민사소송 등을 병행해야 실질적으로 판매자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선 △중국 당국의 행정단속 △형사단속 △세관 수출 단속 △민사소송 등을 통해 위조 화장품에 대처할 수 있다. 행정단속은 과태료 수준의 가벼운 행정처분이며, 형사단속은 피해 규모가 큰 사안에 대해 중국 공안이 시행하는 형사적 조치다. 형사단속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효과 면에선 여러 건의 행정단속보다 파급력이 크다. 대규모 공장이나 온라인 판매업자들에겐 형사단속을 통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는 귀띔했다. 미국에서도 각종 소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보통 위조업자들은 미국 내 공장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송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에 대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 세관 수출 단속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조품이 해외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브랜드들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각국의 세관에 따로 상표를 등록함으로써 위조품의 수출입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중국 세관은 위조품이 확실한 상황에선 즉각 단속할 수 있지만 위조 여부가 명확하지 않을 때엔 상표권자에 대해 연락을 취해 확인을 거친다. 세관에 따로 상표를 등록하지 않은 업체엔 연락이 어려워 위조품이 세관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위조품이 수입되는 미국이나 중간 유통지인 홍콩 세관에도 상표를 등록해 위조품 수출입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세관 모니터링을 활용하는 업체는 소수"라고 지적한 문 대표는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의 법적 대응에 그치지말고 각 국 세관 상표 등록을 통해 수출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문 대표는 "어느 한 가지 대응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미국에선 온라인상 유통되는 링크 제거에 집중하고, 중국에선 오프라인 단속 및 법적 대응으로 근본적인 부분을 잡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제언했다. 위조품 대응을 '두더지 잡기 게임'에 비유한 문 대표는 "인기가 있어서 위조품이 출현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다 잡을 생각으로 비용을 들이지 말고 컨트롤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이라며 "머리가 아픈 일이지만 지원사업, 협회 등을 통해 해결할 방법을 찾고, K-뷰티 파워를 지켜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중국산 위조화장품이 K-뷰티의 수출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위조품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21일 대한화장품협회가 주관한 '미국시장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위조품 대응 전략' 웨비나에선 중국산 위조화장품으로 인한 피해와 기업들의 대응 방법을 짚었다. 지적재산권 보호 컨설팅 업체 아이피스페이스(IP SPACE)의 중국 지사 문병훈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문 대표는 "온라인을 통해 세계가 연결되고, 한류 등을 접하는 고객 증가로 K-뷰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중국산 위조품의 글로벌 리스크 역시 함께 증가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산 위조품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문제였다. 문 대표는 “온라인으로 세상이 연결되면서 위조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갔고 이로 인해 국내 브랜드들의 미국 수출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조품이 판매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대응 방안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문 대표는 강조했다.
위조 화장품은 브랜드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다. 위조품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경계심 민감도에 따라 그 파급력이 달라진다. 위조 화장품은 소비자가 절대적으로 회피하고 싶어하는, 민감도가 가장 높은 단계의 품목이다. 신체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나 브랜드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고, 그 위험의 확산 속도도 빠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분쟁 및 행정절차를 거치자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문제다. 위조상품은 한번 나타난 이후로는 계속해 생산되고, 위조품 유통도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브랜드는 즉각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문 대표는 “이를 위한 비용 자체가 브랜드에는 리스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위조품으로 인해 지식재산이 침해되는 유형으로는 △상표 디자인 등을 동일하게 만든 위조화장품의 생산 및 유통 생산 △콘셉트 디자인 등을 모방하고 다른 상표를 사용하는 모방상품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정품 가격의 5분의1 수준으로 판매되는 위조품의 온라인 도매 유통 △위조 화장품의 수출입 등이 있다.
문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된 위조화장품의 수출 및 기타국가 수입은 K-뷰티가 직면한 가장 큰 침해 리스크"라며 "즉각적 대응을 위해 각국 세관에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관 상표 등록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조품 대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뉜다.
온라인 상에서의 위조상품 대응을 위해선 ① 온라인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② 플랫폼, 웹사이트와 조사 전략과 침해 대응에 대한 전략을 소통해야 한다. ③ 지식재산침해 링크 삭제 조치에 나서고, ④ 침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위조상품 판매 페이지 링크 삭제를 요청할 때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많고 영향이 큰 위조품 판매자와 침해 정도가 크지 않은 판매자를 구분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표는 "위조품 유통 판매자를 등급별로 구분해 규모나 영향력에 따라 대응 전략을 바꿔야 하며, 브랜드 내 담당자가 이를 인지하고 에이전트나 로펌에 정확히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판매자에 대해선 이미지나 키워드를 신고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판매량이 많은 판매자는 정가품 비교 리포트를 기반으로 위조품 신고를 하면서 민사소송 등을 병행해야 실질적으로 판매자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선 △중국 당국의 행정단속 △형사단속 △세관 수출 단속 △민사소송 등을 통해 위조 화장품에 대처할 수 있다.
행정단속은 과태료 수준의 가벼운 행정처분이며, 형사단속은 피해 규모가 큰 사안에 대해 중국 공안이 시행하는 형사적 조치다. 형사단속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효과 면에선 여러 건의 행정단속보다 파급력이 크다. 대규모 공장이나 온라인 판매업자들에겐 형사단속을 통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문 대표는 귀띔했다.
미국에서도 각종 소송을 진행할 수 있지만 보통 위조업자들은 미국 내 공장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송에 들이는 비용과 시간에 대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
세관 수출 단속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조품이 해외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브랜드들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부분이다. 각국의 세관에 따로 상표를 등록함으로써 위조품의 수출입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중국 세관은 위조품이 확실한 상황에선 즉각 단속할 수 있지만 위조 여부가 명확하지 않을 때엔 상표권자에 대해 연락을 취해 확인을 거친다. 세관에 따로 상표를 등록하지 않은 업체엔 연락이 어려워 위조품이 세관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위조품이 수입되는 미국이나 중간 유통지인 홍콩 세관에도 상표를 등록해 위조품 수출입을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세관 모니터링을 활용하는 업체는 소수"라고 지적한 문 대표는 기업들이 중국 내에서의 법적 대응에 그치지말고 각 국 세관 상표 등록을 통해 수출입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문 대표는 "어느 한 가지 대응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상대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미국에선 온라인상 유통되는 링크 제거에 집중하고, 중국에선 오프라인 단속 및 법적 대응으로 근본적인 부분을 잡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제언했다.
위조품 대응을 '두더지 잡기 게임'에 비유한 문 대표는 "인기가 있어서 위조품이 출현하는 것이기에, 무조건 다 잡을 생각으로 비용을 들이지 말고 컨트롤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이라며 "머리가 아픈 일이지만 지원사업, 협회 등을 통해 해결할 방법을 찾고, K-뷰티 파워를 지켜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