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소비자, 세대별 공략이 중요 특징 따라 강조점·주요 가격대 달리 설정해야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2-06 06:00 수정 2024-12-06 06:00

세대별 소비자 분석을 통한 전략적 접근이 시장 점유율 확보 및 지속 가능 발전의 발판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최근 발표됐다. 개인화, 디지털 혁신 등 여러 트렌드가 뷰티 소비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소비자 행동에는 세대마다 뚜렷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보 분석 기업 닐슨아이큐(NIQ)의 '세대별 글로벌 뷰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7~2012년생)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가치 성장을 보이는 세대이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을 중시하는 Z세대는 제품에 만족한다면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Z세대의 39%는 향후 1년간 더 나은 품질의 뷰티 브랜드 제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Z세대 고객을 잡으면 이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화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등 품질을 강조하는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쇼핑을 선호하는 세대이기도 한 만큼, 재미 요소를 강조한 콘텐츠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 2024~2034년 글로벌 뷰티 시장 세대별 성장 전망. 밀레니얼 세대,Z세대, X세대 순의 성장이 예상된다. ⓒNIQ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뷰티 시장의 가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3~2034년 사이 글로벌 뷰티 시장 규모는 약 764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중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증가 예상액이 1930억 달러로 가장 컸다.

2034년부터 지배적 소비자층으로 자리잡을 밀레니얼 세대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가꾸는 것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NIQ 데이터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56%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응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51%는 자신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갖고 있으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홈메이드 뷰티'나 중고·교환 사이트에서 원하는 제품을 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것과 혁신에 대해 큰 관심을 표현하며, 아름다움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다고 설명한다.

X세대(1965~1980년생)는 현 시점에 뷰티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가 우위에 설 2034년까지는 X세대 소비자의 지출액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X세대 소비자의 26%는 ‘향후 1년간 뷰티 제품 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안티에이징'에 대한 제품 만족도가 기대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갖고 있는 X세대 소비자는 82%에 달하지만, ‘화장품 사용이 해결책이 됐다’고 밝힌 비율은 19%에 그치고 있다.

38%의 X세대 소비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있다. 그러나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흥미를 잃는 소비자가 많아, 소셜 플랫폼을 활용해 X세대의 뷰티 열정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도 소비력이 여전히 건재한 수준이다. 2022년까지는 글로벌 뷰티 지출 1위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두 번째로 강력한 소비자 집단으로 분류된다. 일본·프랑스 등 일부 노령화 사회에선 베이비붐 세대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소비력을 보이고 있다.

이 세대의 뷰티 제품 지출 비중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높지 않지만, 타 세대에 비해 향수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 중 하나다. 17개국 시장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베이비붐 세대는 전 연령대 평균 대비 향수 카테고리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과 노하우가 풍부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다른 세대에 비해 강한 편이다. 그러나 42%의 소비자는 ‘가격이 낮다면 다른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기도 해, 높은 가성비는 베이비붐 세대를 공략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성년자인 알파 세대(2012년 이후 출생)는 미래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10년간 알파 세대의 뷰티 지출 성장은 10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현재 알파세대는 유명인의 추천보다는 가족이 사용하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2.7배 더 높다"며 "가족들이 뷰티 채널을 방문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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