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술..향수 개발에 인공지능(AI)의 접목! 美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와 디지털 향기 기업 제휴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1-27 06:00 수정 2024-11-27 06:00


 

향수 개발에 인공지능(AI)의 접목...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도시 플러턴에 소재한 럭셔리 향수 하우스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Travertine Spa Atelier)가 인공지능(AI)의 힘을 적용한 신제품 고급향수를 개발 중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게 하고 있다.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는 같은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터오 본사를 둔 나스닥(Nasdaq) 상장(上場)기업 오스모(Osmo)와 제휴해 인공지능을 적용한 새로운 향수를 개발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공표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오스모는 디지털 향기(digital olfaction)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 측에 따른 새로운 고급향수를 개발하는 데는 1년여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오스모 측이 보유한 첨단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개념 단계에서부터 제품개발이 마무리되는 최종단계까지 소요되는 개발과정이 적어도 수 주 이상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 측은 강조했다.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의 테리 카터 수석 조향사는 “오스모가 운영 중인 실험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향기를 디지털화한 로봇을 바라보면서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면서 “후각 자료와 안전성 프로토콜의 디지털 통합을 통해 내가 오히려 창의적인 과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놀라움이 앞서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스모의 수석 조향사 크리스토프 로다미엘과 새로운 향수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는 일은 영광스런 일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래버틴 스파 아틀리에’와 오스모 양사는 일부 인공지능 자료와 관련해서 아직은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중해의 한 섬에서 영감을 얻은 가운데 풍부한 문화적 역사와 특유의 떼루아(terroir), 지리적 영향력, 독특한 향신료, 지중해의 강력한 태양과 독창성이 신제품 향수의 컨셉트를 구성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오스모의 크리스토프 로다미엘 수석 조향사는 “우리가 지난 수 십년 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축적된 인간의 경험과 획기적인 기술을 결합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물질을 발굴하고 예술의 영역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예술가와 과학자가 힘을 합치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이 지난 수 천년 동안 발전해 왔고, 때로는 과학적 발견에 의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로다미엘 수석 조향사는 뒤이어 “향수 또난 오스모가 이룩한 기술적 혁신의 여러 단면들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모의 알렉스 윌치코 대표는 “오스모가 후각을 디지털화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제공하는 솔루션이 대기업에서부터 수많은 소기업들에 이르기까지 품질높은 향수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를 만들고 있는(history-making) 오스모의 기술은 향수 개발에서부터 질병의 조기발견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윌치코 대표는 단언했다.

남‧녀 듀오향수로 개발되고 있는 신제품 향수는 내년 봄 선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가운데 개발되고 있는 신제품 고급향수는 과연 어떤 향기를 머금고 있을지 예의주시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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