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검사 대상 화장품 6%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유럽 화학물질관리기구(ECHA) 4,500종 화장품 검사결과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1-06 06:00 수정 2024-11-06 06:00


 

유럽 화학물질관리기구(ECHA)는 검사를 진행한 각종 화장품 가운데 6%에서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OPs) 및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규정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 30일 공표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ECHA는 총 4,500여종에 육박하는 다양한 화장품의 성분목록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과불화옥탄산(PFOA: perfluorooctanoic acid), 장쇄 페르플루오로카르복실산(PFCAs: long chain perfluorocarboxylic acids) 및 관련물질, 고리모양 실록산 D4(cyclic siloxanes D4) 및 D5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85개 화장품에서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유해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ECHA는 설명했다.

검출된 유해 화학물질들 가운데는 페르플루오로노닐 디메티콘(perfluorononyl dimethicone), 페르플루오로옥틸에틸 트라이에톡시실레인(perfluorooctylethyl triethoxysilane), 페르플루오로노닐에틸 카르복시데실 PEG-10 디메티콘(perfluorononylethyl carboxydecyl PEG-10 dimethicone), 사이클로펜타실록산(D5‧cyclopentasiloxane), 사이클로메티콘(D4, D5 및 D6 혼합물: cyclomethicone), 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cyclotetrasiloxane: D4)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ECHA에 따르면 이 같은 화학물질들은 인체건강 뿐 아니라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OPs) 또는 고도 잔류성, 고도 생물축적성 및 독성물질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 같은 화학물질들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들에 관한 ‘스톡홀름 협정’에 의거해 사용이 금지되고 있거나, REACH 규정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스톡홀름 협정’이란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의 감소를 목적으로 독성, 생물축적성 등을 나타내는 유기성 오염물질들로부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정물질들의 제조, 사용, 수‧출입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내용의 협약을 말한다.

지난 2001년 5월 채택된 데 이어 2004년 5월 발효됐다.

ECHA에 다르면 페르플루오로노닐 디메티콘은 주로 아이 라이너, 립 라이너, 펜슬 또는 크레용 폼(crayon form)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4와 D5의 경우 헤어 컨디셔너와 헤어 마스크 제품들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풀루오로노닐 디메티콘은 과불화옥탄산과 장쇄 페르플루오로카르복실산으로 분해된다.

과불화옥탄산과 실록산, D4 및 D5 등은 환경 속에서 서서히 분해되어 사람과 기타 종(鍾)들의 체내에 축적된다.

과불화옥탄산은 환경에 잔류할 뿐 아니라 생식독성을 나타내고, 발암 의심물질로도 사료되고 있다.

D4 또한 생식력 손상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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