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R' 실천 18% 수준… 에코백·리필 이용 중심 인지도 높으나 현실 적용 제한적, '가성비' 높아야 산다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0-31 06:00 수정 2024-10-31 06:00

폐기물의 자연 영향 감소를 위한 '3R'에 대해 일본 소비자 상당수가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천 범위는 제한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뷰티 산업에선 소비자 이용 비중이 높은 리필 형태 제품 출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헤어케어 기업 하구쿠미 플러스가 일본 전역의 20대 이상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폐기물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을 의미하는 3R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88.3%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환경 보호를 위한 '3R' 개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일본 소비자는 88.3%에 이르지만, 실천하고 있는 이는 1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구쿠미 플러스

단순히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39.0%로 가장 많았고, ‘일부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31.3%로 뒤를 이었다. ‘들어본 적은 있다’고 답한 사람은 7.7%, ‘모른다’는 응답은 4.0%였다.

‘환경 보호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느끼는가’란 질문엔 75.3%이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66.3%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9.0%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의미에 따른 실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8.0%에 그쳤다. 보고서는 현재 일본 소비자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구체적인 실천으로 연결하기에는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일회용 비닐 봉투 대신 에코백(개인 가방) 사용하기’와 ‘리필 상품 이용’으로 나타났다. 중복 선택이 가능한 이 문항에서 각 83%의 응답자가 에코백·리필 제품 사용을 선택했다. ‘일회용기 받지 않기’ ‘텀블러 사용’ 등이 뒤를 이었으나 친환경·바이오 소재 제품 구매 비중은 10%를 밑돌았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리필 가능 여부'가 7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적당한 가격(63.3%), 내구성(45.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환경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경제적인 부담이나 사용의 편리함 측면을 따져보는 소비자가 많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한편, 샴푸나 비누, 세제 등은 ‘일상적으로 리필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76.3%에 달했다.' 가끔 사용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22.0%로 대부분 소비자는 ‘이용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리필 상품을 선택하는 이유로 대다수(92.6%)가 '저렴한 비용'을 택한 만큼, 보고서는 "친환경 제품에서도 소비자가 실익을 체감할 수 있는 높은 가성비를 제공해야 한다"며 "환경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줄이고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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