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3/4분기 실적 102.8억 유로 2.8% 향상 1~9월 누계 6.0% 성장..중국 부진 여파 동북아시장 4.4% ↓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0-24 06:00 수정 2024-10-24 06:00


 

“갖가지 격변요인들(multiple turbulences)이 3/4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서도 금액과 분량이 균형을 잡으면서 올들어 9월까지 매출이 6% 견고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로레알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니콜라 이에로니뮈스 회장의 말이다.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 그룹이 3/‘4분기 경영성적표를 2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레알은 3/4분기에 전년대비 2.8% 향상된 102억8,490만 유로(약 111억1,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월부터 9월까지 매출액 누계치를 보면 324억570만 유로로 나타나 전년도 같은 기간의 305억7,720만 유로에 비해 6.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매출액 누계치는 221억2,080만 유로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5억7,410만 유로에 비해 7.5%의 증가율이 산출됐다.

다만 3/4분기 매출액은 2/4분기의 108억7,580만 유로와 1/4분기의 112억5,4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실적을 사업부분별로 구분해 보면 프로페셔널 제품 사업부문에서 11억6,250만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해 4.8%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제품 부문의 경우 37억4,800만 유로의 실적을 올렸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6%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로레알 럭스(L’Oreal Luxe) 사업부문은 37억7,46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8.0% 준수한 오름세를 내보였고, 더마톨로지컬 뷰티 사업부문은 15억9,990만 유로의 실적으로 1.0% 마니어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향수와 헤어케어 부문이 가장 역동적인(most dynamic) 성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3/4분기 경영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시장에서 5.2% 성장한 34억1,720만 유로를 기록한 가운데 북미시장에서 4.3% 늘어난 31억650만 유로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동북아시아시장에서는 4.4% 감소한 19억5,50만 유로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쳐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시장의 여파가 오롯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의 3/4분기 실적이 한자릿수 후반대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럭셔리 상품 부문으로 범위를 축소하면 하락 폭이 좀 더 큰 10% 중반대 마이너스 성장을 비껴가지 못했기 때문.

서남아시아‧태평양‧중동‧북아프리카 및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시장(SAPMENA-SSA)에서는 7.9% 신장된 9억5,540만 유로, 중남미시장에서는 0.7% 소폭 향상된 8억5,030만 유로의 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올들어 글로벌 화장품시장이 내내 정상화(normalisin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선진국시장에서 지난 2년 동안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된 후 이어진 가격인하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저변에 깔린 마켓 트렌드를 보면 유럽시장, 북미시장 및 이머징마켓에서 견고함이 유지되고 있다고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설명했다.

다만 중국시장의 경우 좀 더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에로니뮈스 회장은 “우리는 중국시장의 미래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소비자 신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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