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러시아 내 자회사 매각절차 마침표 제조공장 4곳ㆍ벨라루스 지사 포함..아르네스트 그룹에 인계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10-14 06:00 수정 2024-10-14 06:00


 

“유니레버 그룹은 오늘 러시아 내 자회사를 현지의 향수, 화장품 및 가정용품 제조업체 아르네스트 그룹(Arnest Group)에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유니레버 그룹의 하인 슈마허 회장이 자사의 러시아 내 자회사 매각을 마무리지었다고 10일 공표했다.

아르네스트 그룹은 브라질 글로벌 화장품기업 나투라&컴퍼니(Natura & Co.)가 보유한 ‘에이본’이 러시아 철수를 저울질할 당시에도 유력한 잠재적 인수 후보기업의 한곳으로 리스트에 올랐던 곳이다.

이와 관련, 유니레버 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제제에 공참하는 취지에서 자사의 對 러시아 수출‧입을 중단하고, 투자와 미디어‧광고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이날 짤막한 성명서 형식으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매각 대상에는 유니레버의 러시아 사업부문 전체와 함께 이 나라에 소재해 있는 4개 제조공장 등의 자산들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가운데 줄곧 친(親) 러시아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국가인 벨라루스에 진출해 있었던 사업부문 또한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발표로 유니레버 그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가장 최근에 이 나라에서 철수를 단행한 다국적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금액 규모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러시아 내 자회사 매각금액이 3억9,400만~4억4,900만 달러 수준에서 많게는 5억2,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문에서 슈마허 회장은 “우리가 지난해부터 러시아 사업부문에 대한 잠재적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준비절차를 진행해 왔는데, 이 같은 작업은 대단히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회고했다.

IT 플랫폼과 공급망을 분리하고, 개별 브랜드들의 표기내용을 키릴 문자로 교체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과정들이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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