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시즌 앞둔 美 소매유통업계 계절고용 정중동 배스 앤 바디 웍스 3만명 채용..전체적 고용전망은 안갯속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9-26 06:00 수정 2024-09-26 07:39


 

미국의 화장품 유통기업 배스 앤 바디 웍스(Bath & Body Works)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총 30,000명 이상의 임시직 계절 노동자들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공표했다.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미국 소매유통기업들의 계절적 고용(seasonal employment)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경우 대규모 임시직 계절 노동자 고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고용중개 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19일 공개한 ‘2024년 계절적 소매유통 고용 전망’ 자료에서 “고용시장과 소비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소매유통기업들이 강력한 소비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 고용시장과 경제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소매유통기업들의 계절적 고용이 지난해 4/4분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소매유통기업들은 총 56만4,200명을 신규고용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노동통계국(BLS)의 자료를 자체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서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올해 4/4분기에 소매유통기업들이 총 52만명을 신규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52만명이라면 지난 2022년 같은 분기의 신규 고용자 수 50만9,300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예상 총 신규 고용자 수는 지난 2009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분석했다.

노동 전문가인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의 앤드류 챌린저 부사장은 “이 같은 예측이 현재 고용확대가 둔화되고 있는 데가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라면서 “소매유통기업들이 계절적 고용을 확대하겠지만, 추가고용 필요성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이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부침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한가지 가능성은 소매유통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랬던 것처럼 결원을 충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한가지 가능성은 경기 냉각속도가 가속화하고 소비자들이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상품구매를 줄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많은 수의 인원을 고용해야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총 17만8,350건에 달하는 계절고용 계획 건들을 추적하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대형할인점 체인업체 타깃 코퍼레이션(Target Corporation)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개별매장과 물류센터에서 근무할 인력으로 10만명을 고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타깃 코퍼레이션은 지난 2020년 이후로 매년 엇비슷한 수준의 고용계획을 발표해 왔다.

2020년의 경우에는 총 13만명의 매장‧물류센터 근무인력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배스 앤 바디 웍스는 미국과 캐나다에 산재한 개별매장에 근무할 30,000명과 물류센터에서 일할 2,700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화점 체인업체 벌링턴 스토어(Burlington Stores)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 1,500명의 정규직 사원과 2만3,000명의 임시직 시간제 사원 고용계획을 공개했다.

식료품 체인업체 알디(Aldi)는 홀리데이 시즌을 위해 1만3,000명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고, 선물용 꽃‧식품 배달업체 1800플라워스(1800FLOWERS)는 8,000명의 계절 노동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8,000명은 1800플라워스가 최근 8년의 기간 중 6년 동안 내놓았던 고용계획에서 제시된 것과 동등한 수치이다.

백화점 체인업체 콜스(Kohl’s)의 경우 9월 19~20일 이틀간 수 천명선의 계절 노동자 고용을 위한 채용 이벤트를 개최했다.

반면 갭(Gap), 게임스탑(GameStop), 주방용품업체 크레이트&배럴(Crate & Barrel) 및 백화점 체인업체 메이시스(Macy’s) 등은 고용계획을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고용인원 수는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는 지난 2012년부터 계절 노동자 고용현황을 추적조사해 오고 있다.

조사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이래 ‘아마존’이 매년 최다인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예외적으로 2020년에는 타깃 코퍼레이션이 고용자 수 1위에 랭크됐다.

‘아마존’은 올해들어 지금까지 아마존 인도지사가 11만명의 계절 근로자 고용계획을 발표했지만,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물류센터에 수 천명선을 고용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전체 고용자 수는 아직까지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앤드류 챌린저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니즈에 변화가 수반되면서 소비습관에도 부침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소매유통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량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인원 수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