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시회 참가 K-뷰티 기업, '배송사고'로 첫 날 차질 불가피 운송 트럭 도난…둘째날부터 정상 전시 가능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24 06:00 수정 2024-07-24 06:00

글로벌 화장품전시회 참가 K-뷰티 기업들이 앞으로 바짝 긴장하게 됐다.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Cosmoprof North America Las Vegas)'에 참가한 K-뷰티 기업들의 전시 물품 일부가 운송 중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는 주관사 코이코의 김성수 대표는 23일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 한국 공동관 운영을 위한 전시 물품이 운송 중 인터셉트(도난)당했다"며 "K-뷰티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한국 전시품들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3~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만달 래이 베이 컨벤션 센터(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 중인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는 세계 3대 뷰티 전시회 중 하나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엔 전 세계 1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K-뷰티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면서  이 전시회에 거는 기대도 컸던 만큼 이번 사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K-뷰티 기업 상당수가 '배송 사고'로 인해 전시 첫째 날 준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에 따르면 코이코가 선정한 국내 C 운송업체는 한국에서 미국 LA까지 물품을 가져가 현지 운송사에 넘겼고, 현지 운송사가 전시 주최사 지정 라스베가스 물류 창고로 물품을 배송하던 중에 운송 트럭 통째로 도난 당했다. 

이번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엔 총 120여개 국내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배송 사고로 영향을 받는 기업은 코이코를 통해 참가하는 70여개사다.

다만 70여개 기업들의 부스가 텅 빈 상태로 전시 첫 날을 맞을 것이라는 한 언론사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통 전시회장의 분진과 소음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전시 전날 오후 3시 이후에 물건을 본격 진열하기 시작한다”면서 "해당 언론사의 보도는 기업들의 준비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을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염려되는 문제는 바이어와의 상담인데, 업체 대부분이 핸드 캐리어로 중요 물품들을 따로 챙겨오기 때문에 첫 날 상담에서 쓸 물량까지는 확보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는 기업들은 현지에서 바로 물건을 조달해 전시를 준비했다.

분실된 물량은 23일 저녁 8시(한국시간) 특송으로 보냈다. 현지와의 시차와 운송 시간을 고려하면 라스베가스엔 전시 첫날 오후 4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새로 받은 물량은 둘째 날부터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보상에 관해서 김 대표는 "참가 기업들은 전시 3일 중 하루를 손해본 셈이니 운송사와 협의해 보상 정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K-뷰티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올라가자 현지 세력들이 벌인 일이 아닐까 짐작하지만, 상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관 주관사로서, 차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운송 시간을 더 앞당기는 등의 방지책을 마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 포스터. © 볼로냐 피에르 코스모프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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