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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동 납 중독 원인 최대 38%…각종 소비재 화장품, 향신료, 금속제 조리기구 및 도예품 등 지목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7-19 06:00 수정 2024-07-19 06:00


 

화장품과 금속제 조리기구, 도예품 및 향신료 등의 소비재들이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 납 중독의 주요한 원인들로 지목됐다.

미국 내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아동 납 중독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최대 38%가 수입품을 포함한 각종 소비재 노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에 본부를 둔 오염, 중독사고 대응 증거 기반 솔루션 제공단체인 ‘퓨어 어스(Pure Earth)’는 환경보건 분야의 학술지 ‘환경보건 조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16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국 내 4개 지역에서 조사한 소비재 납 오염 스냅샷”이다.

조사결과와 관련, ‘퓨어 어스’ 조사팀과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납이 포함된 소비재들을 확인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추적조사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오염이 발생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중재대안을 모색해 미국민들 사이에서 혈중 납 수치가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하루빨리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퓨어 어스’의 케이트 포터필드 스페셜 프로젝트 책임자는 “우리는 페인트와 파이프 등이 전통적인 납 노출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미국민들의 혈중 납 수치 상승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대상을  화장품과 향신료를 포함한 수입 소비재들까지로 확대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민들의 혈중 납 수치(BLRV)가 기준치인 3.5μg/dL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포터필드 연구원의 지적이다.

조사작업은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뉴욕시 및 워싱턴주 킹 카운티 등 4개 지역에서 2010년부터 2021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아동 납 중독사고가 발생한 2000여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지역에 따라 15%에서 40%에 육박하는 가정에서 각종 소비재들이 아동 납 중독사고 발생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조사팀은 화장품과 일부 향신료, 도예품, 금속제 조리기구, 전통 건강용품 및 전통 분(粉) 등의 소비재들이 납을 포함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또한 이 제품들은 대부분이 중‧저소득 국가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조사팀은 꼬집었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납 중독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욕시 보건국의 파로미타 호어 환경노출평가‧교육담당국장은 “글로벌과 로컬 차원의 긴밀한 연계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문제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결집된 노력이 전개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포터필드 스페셜 프로젝트 책임자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절차가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가정 내에서 납 노출 원인을 줄이는 등 납을 포함하고 있는 소비재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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