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디깅족', 뷰티 업계에도 영향 전성분, 브랜드 철학, 제조 과정까지 까다롭게 살피는 소비자 늘어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6-12 15:36 수정 2024-06-12 15:44

화장품 구매 시 표기된 전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 4월 한 달간 자사 내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히알루론산'(283%), ‘레티놀'(237%), ‘시카'(256%) 등 화장품 성분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성분을 확인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을 찾아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브랜드의 유명세보다는 해당 성분을 함유하고 가성비까지 갖췄다면 인디 뷰티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디깅 소비’의 영향이 크다. 디깅이란, ‘파다’라는 뜻의 ‘dig’에서 유래된 단어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뜻한다. 화장품 성분 디깅에 나선 소비자는 이제 전성분표 확인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철학, 성분 추출 과정, 제품의 제조 공정까지 더 깊게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수의 뷰티 브랜드가 착한 성분이나 투명한 제조 공정,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 아이소이, 블레미쉬 케어 업 세럼. ⓒ아이소이

아이소이는 식물유래 성분으로 기능성 클린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천연화장품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독일에 연구소를 설립하여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유해의심성분은 모두 배제하여 국내 기준은 물론 미국 FDA, Health Canada 등에도 부합하는 엄격한 기준으로 제품을 제조한다.

브랜드 창립 이래 전성분 확인 캠페인을 진행하여 안전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중요성을 꾸준히 알려 왔다. 성분 추출 및 제조 과정에서 유해의심성분이 첨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식물유래 특허 방부성분을 활용하고, 제조와 주입 역시 아이소이 전용 라인을 사용한다. 성분 안전성을 인정받아 미국 프리미엄 유기농 마켓 ‘홀푸드’에 최초 라인 입점했으며, 지금까지도 입점 지역을 넓혀가며 K-클린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이소이는 소비자가 성분 걱정 없이 피부개선에 효과적인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2009년 런칭한 식물유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몸에 유해한 성분을 절대 넣지 않겠다는 ‘무첨가 원칙’, 최고의 원료를 사용하겠다는 ‘원료 최고 주의’, 피부 자극은 가장 적게 한다는 ‘피부 저자극 주의’, 피부 재생 및 개선 효과를 우선시하는 ‘효과 제일주의’까지 4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소이의 대표 제품인 ‘블레미쉬 케어 업 세럼(이하 잡티로즈세럼)’은 아이소이 브랜드 철학에 따라 유해의심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불가리안 로즈오일과 알부틴을 메인 성분으로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잡티로즈세럼은 올리브영 세럼·에센스 부문에서 11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 로고나, 카페인 에너지 샴푸. ⓒ로고나

로고나(Logona)는 1978년 독일에서 탄생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다. 전신 회사인 Lorien에서 시작되어 무분별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화장품을 만들어 왔다. ‘최적의 원산지, 최고품질의 자연원료’를 원칙 삼아 합성 화학연료를 배제하고 식물성 오일과 왁스만을 사용한다.

로고나는 독자적인 자체 추출 시스템으로 식물 본래의 성분을 그대로 살린 자연 본연의 추출을 만드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독일의 BDIH 유기농 인증 마크와 유럽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Na True, Eco-control 인증을 받아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카페인 에너지 샴푸’는 유기 재배한 커피에서 추출한 카페인 성분으로 두피 순환 촉진에 영향을 주어 힘없는 두피에 활력 및 모발의 수분을 지켜준다.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로 거품이 쉽게 헹궈지며, 식물성 성분으로 민감한 두피에도 자극 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00년에는 로고나 본사와 정식계약을 통해 로고나 코리아를 설립해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 화장품을 소개했다. 이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한 아동 후원 등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 닥터 브로너스, 퓨어 캐스틸 솝. ⓒ닥터브로너스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는 미국의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대표 상품은 ‘퓨어 캐스틸 솝’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해 ‘매직솝’이라고도 불린다. 제품의 핵심 원료인 코코넛 오일, 팜 오일 등은 세계 각지 공정 무역 농장에서 재생 유기농업 방식으로 재배된다.

재생 유기농업은 농부의 인권, 동물권,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시스템을 의미한다. 5대째 이어온 닥터 브로너스는 사람과 동물 그리고 지구의 공존을 의미하는 ‘올원(ALL-ONE)’ 철학을 담은 친환경 비누 제조 공정으로도 유명하다. 100% PCR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여 플라스틱 낭비 없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만들었다.

23년 연속 미국 유기농 비누 시장 1위를 달성한 닥터 브로너스는 ‘지구를 우리 집처럼 대하라’는 창립자의 신념을 계승해 재생 유기농업·기후 긍정·동물 복지·공정 무역 등 선도적 친환경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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