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때 입은 화상, 여든까지 간다..피부암으로! 소아 때 심한 화상 차후 피부암 위험요인 인지 32% 뿐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5-29 06:00 수정 2024-05-29 06:00


 

소아과 의사들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은 줄이고 선스크린 타임(sunscreen time)은 늘리라는 권유를 받는다. 

스크린 타임은 컴퓨터, 텔레비전 또는 게임기 등을 사용하는 데 보내는 시간을,  선스크린 타임은 자외선차단제를 피부에 도포하는 시간을 가리킨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 서비스 기구 메드스타 헬스(MedStar Health)는 ‘자외선 안전 인식제고 주간’(National Safe Sun Week)을 맞아 총 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2%만이 소아 때 심한 화상(火傷)을 입었을 경우 피부암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메드스타 헬스는 소아시절에 입은 심한 화상은 성인기에 입은 심한 화상에 비해 위험성이 훨씬 더 높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외선 안전 인식제고 주간’은 5월 20~27일이었다.

메드스타 헬스는 해마다 ‘자외선 안전 인식제고 주간’이 돌아오면 여름철 자외선 안전, 자외선 차단제 사용 및 피부암 예방 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메드스타 헬스의 앨리슨 라슨 이사(피부과의사)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 사무실에서 보내는 적잖은 수의 성인환자들이 자신에게 왜 피부암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슨 이사는 “그럴 때면 혹시 어렸을 때 화상을 입었던 전력이 있는지를 묻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100% ‘그렇다’였다”면서 “자녀들이 실외에서 활동할 때면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하고, 수시로 재도포하도록 계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과의사들은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재도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재도포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3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실외에서 활동할 때면 거의 어김없이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재도포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11%에 불과했다.

다행히 수영이나 해변 등 물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보트를 탈 때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자외선차단제를 도포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53%의 응답자들이 “때때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전혀” 바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축제에 놀러갈 때 “때때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전혀” 바르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54%나 됐다.

달리기를 하거나 걷기를 할 때, 또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때때로”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하거나 “전혀” 도포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 또한 각각 63% 및 77%에 달했다.

라슨 박사는 “수영장이나 해변에 있을 때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면서 “마찬가지로 자녀들이 밖에서 뛰어놀 때도 수영장이나 해변에 있을 때처럼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도포하도록 계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드스타 헬스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명당 8명 꼴로 최소한 한차례 심한 화상을 입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는 최소한 다섯 차례에 걸쳐 심한 화상을 입었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0세 미만 응답자들의 경우 50% 이상이 ‘안전한 화상은 없다’고 답한 가운데 40세 이상의 연령대에선 82%가 같은 문항에 동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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