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실리콘계 물질 3종 사용을 강력 제한한다. EU는 지난 16일, 공식 저널을 통해 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제한) 의 수정된 규정 '(EU) 2024/1328'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옥타메틸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D4) △데카메틸사이클로펜타실록산(D5) △도데카메틸사이클로헥사실록산(D6)의 사용 제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화장품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개정 사항에 따르면 2026년 6월 6일 이후로는 D5·D6을 타 물질 구성 성분이나 혼합물로 사용할 때 0.1% 농도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D4의 경우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돼 2022년 1월 1일부로 화장품 사용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D5는 2020년 1월 31일부터 씻어내는 타입을 의미하는 '린스오프(Rinse-off)' 화장품에서 농도 0.1%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7년 6월 6일부터는 여기에 씻어내지 않는 '리브온(Leave-on)' 타입 화장품 농도 역시 0.1%를 넘길 수 없게 된다. 피부에 남는 리브온 타입보다 씻어내는 린스오프 타입 제품을 먼저 금지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화장품협회 장준기 전무는 "실리콘계 물질 사용 제한은 인체 위해성 보다는 화장품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직후 바로 씻겨 나가기 때문에 환경으로 흘러가는 양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D6 제한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내용이다. 린스오프 및 리브온 화장품 모두 최대 0.1% 농도까지만 D6을 사용할 수 있다. 2027년 6월 6일부터 적용된다. 실리콘계에 해당하는 위 물질들은 윤활성과 연화성이 뛰어나 화장품 발림성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화장품 성분으로도 사용돼 왔다. 특히 모발 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린스오프 화장품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리콘은 자극성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간주돼 널리 활용됐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저항성이 강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분해성이 낮고 환경에 축적되는 경향도 강하다.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위험 평가 위원회(RAC)는 "D4·D5·D6이 수생 시스템 및 대기 중에 화장품이 축적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화장품 수출 인허가 전문 기업 하우스부띠끄(House boutique)의 심형석 대표는 "화장품 제조업체 또는 브랜드사는 제품에 D5·D6 포함 여부 및 농도 제한 0.1% 이하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재제조, 재시험 및 CPNP에 재신고를 진행해야 한다"고 27일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27년 6월 6일 이후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은 EU시장에서 퇴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럽연합(EU)은 2026년부터 실리콘계 물질 3종 사용을 강력 제한한다.
EU는 지난 16일, 공식 저널을 통해 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제한) 의 수정된 규정 '(EU) 2024/1328'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옥타메틸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D4) △데카메틸사이클로펜타실록산(D5) △도데카메틸사이클로헥사실록산(D6)의 사용 제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화장품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개정 사항에 따르면 2026년 6월 6일 이후로는 D5·D6을 타 물질 구성 성분이나 혼합물로 사용할 때 0.1% 농도 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D4의 경우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돼 2022년 1월 1일부로 화장품 사용이 금지돼 있는 상태다.
D5는 2020년 1월 31일부터 씻어내는 타입을 의미하는 '린스오프(Rinse-off)' 화장품에서 농도 0.1%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2027년 6월 6일부터는 여기에 씻어내지 않는 '리브온(Leave-on)' 타입 화장품 농도 역시 0.1%를 넘길 수 없게 된다.
피부에 남는 리브온 타입보다 씻어내는 린스오프 타입 제품을 먼저 금지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 화장품협회 장준기 전무는 "실리콘계 물질 사용 제한은 인체 위해성 보다는 화장품이 환경에 주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직후 바로 씻겨 나가기 때문에 환경으로 흘러가는 양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D6 제한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내용이다. 린스오프 및 리브온 화장품 모두 최대 0.1% 농도까지만 D6을 사용할 수 있다. 2027년 6월 6일부터 적용된다.
실리콘계에 해당하는 위 물질들은 윤활성과 연화성이 뛰어나 화장품 발림성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화장품 성분으로도 사용돼 왔다. 특히 모발 손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린스오프 화장품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리콘은 자극성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간주돼 널리 활용됐다. 그러나 안정적이고 저항성이 강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생분해성이 낮고 환경에 축적되는 경향도 강하다. 유럽화학물질청(ECHA)의 위험 평가 위원회(RAC)는 "D4·D5·D6이 수생 시스템 및 대기 중에 화장품이 축적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화장품 수출 인허가 전문 기업 하우스부띠끄(House boutique)의 심형석 대표는 "화장품 제조업체 또는 브랜드사는 제품에 D5·D6 포함 여부 및 농도 제한 0.1% 이하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재제조, 재시험 및 CPNP에 재신고를 진행해야 한다"고 27일 설명했다.
그는 또한, "2027년 6월 6일 이후론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은 EU시장에서 퇴출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