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습관 다른 한·중·일, 잘 팔리는 제품도 달라 일본 토너·중국 마스크팩… 韓 남성은 메이크업 개방적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4-04-15 06:00 수정 2024-04-15 06:00

기후·환경이나 피부 타입이 비교적 비슷한 것으로 분류되는 동북아 3국도 뷰티 제품 구매 성향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뷰티 기업 트렌더즈(トレンダーズ)가 한국, 중국, 일본의 20~49세 남녀 3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액이 큰 세부 카테고리는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평상시 구매하는 스킨케어 아이템 중 주로 소비하고 있는 세부 카테고리 3개를 고르라’는 질문에 한국과 중국에선 세럼·크림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은 반면, 일본에선 토너를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한국 소비자가 가장 적극적인 스킨케어 루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64.6%)과 일본(64.0%) 모두 세안 용품을 구매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반면, 한국 남성 소비자는 세럼·크림(63.9%) 구매 비중이 높았다. 토너(60.9%), 클렌징(51.3%) 선택 비율도 세안용품(37.6%)보다 높게 나타나 여성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 중국은 시트팩·마스크팩, 한국은 클렌징 제품 구매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더즈

남녀 평균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은 시트팩·마스크 의존도가 월등히 높았다. 한국은 11.6%, 일본은 6.0%로 집계됐으나 중국에선 41.2%의 소비자가 시트팩·마스크를 구매했다. 한국인들은 잘 씻어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 비누 등 일반 세안 용품이 아닌 각종 클렌징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49.0%였다. 이는 일본(25.4%), 중국(15.2%)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메이크업 제품 중에는 파운데이션·BB크림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중국은 립스틱 구매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여성 소비자(64.3%)의 립스틱 구매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남성 소비자는 BB크림(41.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국의 경우, 컬러 립크림 사용자가 특히 많았다. 일본 6.2%, 중국 15.1%에 비해 한국은 31.5%가 ‘컬러 립크림을 구매했다’고 답해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남성 소비자의 43.1%가 컬러 립크림 구매자라고 밝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립 메이크업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장소에도 나라별 차이가 있었다. '지난 1년간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을 구입 한 적이 있는 곳'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선 60% 이상의 소비자가 드럭스토어를 꼽았다. 2~3위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아마존, 라쿠텐 순이었다. 20대 여성의 경우엔 큐텐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선택 비율이 오프라인보다 높았다. 여성은 네이버(47.6%), 남성은 쿠팡(48.2%)에서 구매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3위는 공통적으로 화장품 편집숍·전문점이었다. 20대 소비자는 남녀 모두 쿠팡에서 구매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중국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뚜렷했다. 여성은 ‘화장품 편집숍·전문점에서 구입했다’는 응답이 60.6%로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57.9%가 티몰을 선택해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가별, 성별·세대별로 뷰티 소비 습관에도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며, 타깃 국가와 고객층을 확정했다면 이에 적합한 판매와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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