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뷰티 업계, 마케팅 목적 '뮤직 페스티벌' 참가 활발 공간 구성이 중요, 국내 행사서도 전략 보완해야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2-06 06:00 수정 2023-12-06 06:00
팬데믹으로 인한 집합 제한 문제가 해소되면서 오프라인 공연 행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등 공연을 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뷰티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뷰티 전문지 '쥬메이리(聚美丽)'가 샤오홍슈 플랫폼에서 뷰티·뮤직 페스티벌 등의 키워드로 조사한 결과, 11월 기준 총 20개 이상의 브랜드가 뮤직 페스티벌과 관련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뷰티 브랜드 중에도 투쿨포스쿨(4월), 헤라(5월) 등이 페스티벌 행사에 참여해 열어 고객들과 현장에서 만났다.

행사엔 많은 관객들이 몰리는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판촉전을 펼치지만, 현재 중국의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제품군은 화장품 중에서도 메이크업 부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페스티벌 메이크업으로는 과감한 연출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각적 효과가 강한 립스틱과 아이섀도 등이 특히 주목을 받는다. 비교적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움직임이 많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메이크업 픽서 제품도 수요가 높다. 
 

▲ C뷰티 브랜드 INTO YOU가 중국의 뮤직 페스티벌에 설치한 부스 ⓒ샤오홍슈

뷰티 브랜드의 뮤직 페스티벌 마케팅은 보통 팝업 스토어 같은 부스 설치 형식으로 진행된다. 페스티벌 관객들이 부스를 방문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체험 후 SNS 등을 통해 공유하게 하는 방식이다. 

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브랜드라면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만으로도 큰 홍보효과를 볼 수 있지만, 접점이 없다면 '공간 구성'이 가장 결정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신문은 페스티벌을 찾는 관객들은 대부분 젊고 트렌디한 사람들인데, 이들이 체험해보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스스로 찍어서 SNS에 '자랑하고 싶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뮤직 페스티벌에도 뷰티 브랜드 부스가 설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일반 부스 형태의 참여가 많다 보니, 관심도는 즉석 조리 식품을 파는 부스에 밀려 뒷전이 되기 일쑤다. 기자도 올해 봄·여름에 관람했던 페스티벌에서 몇몇 뷰티 브랜드 부스를 본 적이 있지만, 증정 이벤트 등의 행사가 진행되는 순간이 아니면 자발적으로 부스를 찾는 관객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행사장을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행사의 이미지와 브랜드의 특징이 어울리는지, 행사장을 찾는 고객들이 주로 추구하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에 '기꺼이 찾아 올 만한' 공간을 선보여야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