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뷰티 등 K 브랜드 위조상품 대응 강화나서 K뷰티 매년 54억 달러 매출 손실 발생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1-10 06:00 수정 2023-11-10 06:00
최근 K뷰티를 비롯해 K 브랜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조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K브랜드 위조상품에 민관이 함께 적극 대응하기 위한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대응 협의회’가 공식 출범한다.

특허청은 서울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대한화장품협회 등 해외 위조상품 피해가 빈발하는 주요 업종 협·단체와 위조상품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협의회는 내년부터 ▲해외 위조상품 유통정보 수집·제공 ▲대응 기술 공유 ▲K-브랜드 보호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 ▲해외 대리인 정보제공 등을 실시한다. 또한 위조상품 대응사례 공유, 업계 의견수렴 및 정책 반영 등을 위한 ▲K-브랜드 위조상품 대응 간담회·발표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K 브랜드 중에서도 K 뷰티의 위조상품 피해는 매우 큰 편이다. 브랜드 보호업체 스냅드래곤 관계자는 "뷰티 산업은 가장 큰 위조품 피해를 본 산업 중 하나로, 매년 약 54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K뷰티 기업의 상표가 해외에서 무단 선점된 사례는 최근 3년간 급증했다. 2019년 206건에서 2020년 754건, 2021년 952건으로 늘었다. 2년 새 무려 4.6배 증가했다.

지난 해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 국가 등에서 한국 화장품 가품이 잇달아 적발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포니 클리오(PONY CLIOA)‘ 아이팔레트, '키스커버(KISS COVER)'  팩트 등은 클리오(CLIO)‘ 아이팔레트와 '킬커버(KILL COVER)' 팩트를 그대로  본떠 소비자들이 한국화장품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판매했다. 또 ‘95% 알로에 젤’ 은 ‘홀리카홀리카’의 99% 알로에 젤 제품과 유사하게 디자인해 한국 브랜드 제품인 것처럼 판매됐다.

코스메틱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틱톡과 아마존 리셀러에서 코스알엑스의 위조 제품 판매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울타에서 25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틱톡샵에선 위조 제품이 5달러에 판매되며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대응 협의회‘ 출범은 정부와 민간 협·단체가 함께 체계적인 위조상품 대응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허청은 수출 흑자 달성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위조상품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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