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케어 기기에 진심 담아 피부 고민 해결한다 [인터뷰] 투실 김다은 대표
두유진 기자 | dyj0128@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11-02 06:00 수정 2023-11-02 06:00
샐프케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뷰티 디바이스 전성시대라 할 만큼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빈츠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홈뷰티 시장 규모는 2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업체에서 고가의 가정용 미용기기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형 미용기기로 20~40대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선 업체가 있다.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 해결에 진심이라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디디다’를 운영하는 회사 ‘투실’의 김다은 대표를 지난 30일 성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젊은 나이에 창업했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투실’은 온라인 커머스를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디디다’를 포함한 다양한 소형 가전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대학생 시절부터 뷰티·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화장품이나 미용 도구를 다양하게 이용해봤다. 가격 대비 성능이 아쉬워 해외의 미용 소품을 직구해 사용해 봤는데, 가격이 저렴한데도 질 좋은 상품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수입해 판매한 제품은 속눈썹 고데기다. 고객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뷰티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 개발의 주안점은 무엇인가

디디다는 고객들이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필링기를 예로 들면, '본체가 플라스틱이라 방수가 안 돼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소재를 고무로 바꿨다. 필링기는 초음파 진동수가 너무 적으면 각질 제거 효과가 떨어지고, 일정 음파를 넘어가면 피부에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다. 디디다는 소비자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초음파 진동수를 선정해 큰 자극 없이도 효과적인 각질 제거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선했다. 


자사테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나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다른 제품들을 보통 20~30개 정도 구매해 사용해 본다. 사용 중 느꼈던 불편 사항이나 좋았던 경험을 모두 데이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좋았던 경험은 강화할 수 있는 제품들을 찾아본다. 제조사와 소통하며 론칭할 제품을 여러 개 받아 샘플 테스트도 진행한다. 팀원은 물론 주변 지인까지 총동원해 제품을 사용해 보고 성능을 분류해 순위를 매긴 뒤 가장 높은 순위의 제품으로 론칭을 준비한다. 생산이 진행되면 OEM 제조 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제품 QC를 진행한 후 전달받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


마케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 유튜브 등 ‘숏폼 마케팅’ 위주로 진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품 사용 팁을 전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제품에 만족한 고객들이 주변 지인에게 제품을 추천하는 등 입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현황은 어떤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쟁력 있고 좋은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업체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고가형 가정용 디바이스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 제품이 늘어난 데다 K뷰티가 트렌드의 중심에 서면서 해외 소비자층도 늘었다. 


해외 시장 진출 현황은?

현재 디디다의 4개 제품 모두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선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가형이 아닌 중저가형 제품들이다 보니 10~ 20대 여성의 구매율이 높다.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내년에는 오프라인까지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 

다음 달엔 베트남 뷰티플레이 K홍보관에 참여해 디디다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참가 목적은 판매보다 시장 조사에 있다. 디디다가 해당 시장에 진출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현지 시장 조사를 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 및 목표는

디디다 브랜드로 화장품도 출시할 생각이다. 내년 초부터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를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피부 고민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특히 여드름, 피부 건조 등의 고민이 많았다. 디디다 디바이스를 사용하면서 함께 쓰면 더욱 좋은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고객의 실질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또한 디디다뿐만 아니라 여러 카테고리로 제품군을 확장해 온라인 커머스 회사로 성장해나가고 싶다.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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