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시코르, PB로 국내외 뷰티시장 공략 전략 올리브영은 PB제품으로 해외시장도 공략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7-19 06:00 수정 2023-07-19 06:00
CJ올리브영, 신세계 시코르 등 화장품전문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잘 팔리는 PB 화장품을 통해 국내외 화장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라운드어라운드 △필리밀리 △드림웍스 △컬러그램 등 가성비 좋은 기초화장품부터 고기능성 스킨케어, 색조 화장품에 미용 소품까지 다수의 PB(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해외 시장에서도 PB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4월 일본에 라운드어라운드 그린티 시카마일드 선스틱을 출시했다. 바이오힐보에 이어 라운드어라운드 제품을 앞세워 매출을 견인하겠단 계산이다. 이에 앞서 2월엔 바이오힐보 '2023년 벚꽃 에디션'을 라쿠텐·큐텐에서 선보였다.  

오는 9월 필리밀리(fillimilli)의 '코쉐이딩 브러시' '엘라 쉐이딩 브러시' '헤어라인 쉐이딩 브러시' 등 노테크·쉐이딩 브러시 3종, 컬러그램(colorgram)의 로지톤업 크림, 바이오힐보의 프로바이오덤 리프팅 크림이 올리브영 PB 매장 올리브영 익스클루시브스(Olive Young Exclusives)를 통해 일본 시장에 데뷔한다.

올리브영은 다른 국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PB제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체 색조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를  2019년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싱가포르와 홍콩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가디언’과 ‘매닝스’에 PB를 입점시킨 바 있다.

2018년에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진출한 데 이어 중국과 동남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커머스에 입점했다. 중동 시장의 경우 웨이크메이크가 1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H&B 플랫폼인 세포라와 페이시스 매장에 입점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중동 진출 거점으로 택하고, 지난해 8월 이미 아마존, 눈닷컴 등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는 현지 특성상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전략으로, 올해 화장품 PB ‘브링그린’ 추가 수출 계획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국내 시장에서 성장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시코르 PB를 2016년 첫 출시한 이후 해마다 2배가량 성장해 왔다. 올 들어서도 최근까지 120%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코르를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은 그룹이 보유한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핵심 유통채널 중 하나인 편의점 이마트24에서 취급하는 시코르의 PB제품 품목 수를 기존 3종에서 9종으로 늘렸다.

시코르 PB의 이마트24 입고는 지난해 말 마일드코튼 화장솜(100매), 휘핑클렌징폼(30㎖), 딥클렌징오일(50㎖) 등 3종으로 시작해, 마스크팩 4종과 핸드크림 2종 등이 새로 추가됐다.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신제품 출시 등 라인업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2016년 대구 신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시코르는 2017년 ‘바디 컬렉션’ 7종을 시작으로 색조 화장품까지 PB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내놓은 상품만 77종으로 7년 만에 수가 10배나 늘었다.

최근  ‘시코르 멀티 블렌딩 섀도 팔레트’ ‘시크 오어 낫띵 퍼퓸 그린프리지아’ ‘에어리 더 퍼퓸’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PB를 만들 때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는 데 급급해 품질 관리에 실패했다면 최근에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면서 시장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사례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화장품 등은 마진율이 30% 이상의 고마진 카테고리로 꼽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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