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화장품·뷰티 기업 올 1분기 실적 활짝 1Q  매출 씨앤씨인터 +82.1%·원텍 +67.3%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6-02 06:00 수정 2023-06-02 08:56
최근 화장품 업종의 실적 흐름은 중소형 기업은 '맑음', 대형 기업은 '흐림'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462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8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158.2%에 달했다. 피부미용 의료기기 올리지오로 대표되는 원텍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67.3%, 148.6% 증가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1분기 매출로 전년대비 64.4% 증가한 58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222.4%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에 주력사업의 호조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메이크업과 아이메이크업 매출이 142억원, 21억원 증가했다고 한다. 원텍은 병원용 피부미용기기 매출이 112억원 급증했다. 실리콘투는 기업고객 매출이 191억원을 기록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약 150여개의 국가에 판매하면서 기업고객 대상 수출 사업도 벌이고 있다. 

대형 화장품·뷰티 기업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4% 증가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20.1%), 코스맥스(+1.4%) 등의 매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들은 중국에 의존도가 높다. 그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게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5월 분기보고서(연결기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중국 매출은 1934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무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에서 매출은 전기대비해서도 39%나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현지 화장품 사업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실적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실적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북미지역 매출이 80% 성장하는 등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핵심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부진한 성적을 메우지는 못했다.

대형 뷰티·화장품 기업 사이에서도 완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사와 ODM(제조자개발방식)·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코스맥스와 콜마는 중국에 현지 생산기지를 두고 중국 고객사의 주문을 직접 받는다. 그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맥스의 2023년 중국 법인(상해, 광주)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0% 증가한 6903억원으로 예상했다. 2022년은 전년 대비 역성장했던 만큼 1년만에 턴어라운드가 이뤄지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코스맥스의 2023년 중국 법인 매출 전망치를 7.5% 증가한 6100억원으로 추정했다. 

선 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콜마도 중국 현지 브랜드사의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 중국 고객사 중심으로 선케어 제품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가동률이 매우 높아 외주가공이나 추가 선스틱 설비 반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장품 ODM 전문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올 1분기 매출도 30.3% 올랐다. 중국에서 매출이 증가한 게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중국 매출은 전년비 23%(25억원) 늘어난 13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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