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뷰티 일본 진출 도우미로 나선 버티컬 플랫폼 '누구'  메디쿼터스 박하민 일본사업총괄 COO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6-01 06:00 수정 2023-06-01 08:30

▲ 메디쿼터스 박하민 일본사업총괄 COO Ⓒ메디쿼터스

일본 내에 상륙한 'K뷰티' 열풍이 거세다. 실제로 2022년 한국은 일본 화장품 전체 수입액의 23.4%를 차지하면서 1위를 했다. K뷰티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진출을 돕는 특급 도우미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티컬 커머스 '누구(Nugu)'를 운영하는 메디쿼터스도 2022년부터  K뷰티 브랜드를 플랫폼에 적극 입점시키며 우리 기업의 일본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화장품신문은  K뷰티 버티컬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메디쿼터스 박하민 일본사업총괄 COO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회사 및 서비스 소개 부탁한다

메디쿼터스의 일본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메이케어랩스는 이커머스 플랫폼 '누구(NUGU)'를 운영해왔다. 인플루언서 기반의 패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인플루언서에게 판매의 장을 열어 주는 것만이 아닌 상품 소싱부터 콘텐츠 편집, 마케팅, 리뷰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처럼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의 결합은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팝업스토어, 플리마켓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 출시됐던 버티컬 커머스와 차별성은 무엇인가

K커머스 No1 버티컬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NUGU에는 K뷰티 브랜드 100여개가 입점해 있다. NUGU는 인플루언서와 K뷰티 브랜드를 매칭한다. 일본 소비자들은 본인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보고 입점한 브랜드에 높은 신뢰를 보인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벨류체인을 구성했다는 점이 기존 국내 패션, 뷰티 플랫폼과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K뷰티 브랜드와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선별한 K뷰티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를 매칭한다. 이후 콘텐츠 PR, 공구 판매 등 이른바 ‘시딩(Seeding)’으로 불리는 제품 홍보를 진행한다. NUGU는 이 과정에서 한국 브랜드 입장에서는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프로그램 전반을 관리하는 파트너를, 일본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해외 브랜드와 협업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한다. 

마케팅이 중요할거 같은데, 어떤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는가

NUGU의 핵심 소비자층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K콘텐츠를 좋아하는 일본 MZ세대다. NUGU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7만명에 달한다. 그 밖에 유튜브, 틱톡 등의 다양한 SNS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대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 NUGU의 팬층이 집중돼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SNS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와 협업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NUGU의 ROAS(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율)는 2000% 수준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1년에 8번 가량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9월 정식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정식매장을 오픈하면 오프라인에서 대면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뷰티에 기회요인이 있다고 보는가

사업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 MZ세대 고객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때 한국관련 선호도에서 화장품은 항상 상위권에 있다. 아울러 많은 일본 MZ가 이미 많은 K뷰티 브랜드를 알고 있단 사실에 놀라곤 한다. 
이들에게 왜 K뷰티를 선호하는지 물어보면 "제품력과 패키지가 예뻐서 산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이런 일뵨 소비자의 인식 변화는 이제는 K뷰티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일본 시장에서 자리잡은 결과라고 판단된다. 한류 트렌드에 기인한 단기 유행을 벗어난 만큼 우수한 제품력만 갖추고 있다면 일본시장에서 롱런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 

궁극적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패션 플랫폼에서 시작한 NUGU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렇게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의 다양한 뷰티 제품을 월 160만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일본 MZ세대들이 매일 들어오고 싶어하는 1등 K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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