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중국인 관광객...'K뷰티' 다시 뛴다  방한 중국인 지출 큰 상품군은 화장품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4-28 06:00 수정 2023-04-28 09:49
■ 권역별 관광객 지출 1순위 쇼핑품목 <단위 : %>

© 대한상공회의소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은 화장품·향수 쇼핑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출의 76%를 화장품·향수 구입에 썼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400명을 대상으로 쇼핑 트렌드를 조사한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군은 의류 및 피혁류(30.8%), 화장품 및 향수(30.0%), 식료품(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을 통해 서울역, 김포공항역, 공덕역,명동, 홍대 등에서 개별 면접으로 이뤄졌다. 선호 상품군과 장소, 쇼핑 시 고려하는 사항 및 국내 쇼핑 만족도와 개선점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했다.

권역별로 보면 최근 방한이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 등 아시아 관광객은 화장품(38.5%)을 최대 지출품목으로 꼽았다. 이어 식료품(32.7%), 의류 및 피혁류(22.6%)에 지갑을 열었다. 미주와 유럽 관광객의 경우에는 의류 및 피혁류(각 39.6%)를 가장 많이 샀다고 답했다.

쇼핑 지출 규모는 평균 968달러로 권역별로는 아시아(1038달러)가 미주(913달러)와 유럽(870달러)보다 더 컸다.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은 중국인(1546달러)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수 상위 3개국인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의 쇼핑 행태는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쇼핑 품목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의 75.8%가 '화장품·향수 지출이 가장 컸다'고 응답해 지출 품목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식료품(41.9%)과 화장품 및 향수(32.4%) 응답 비율이 높았다. 미국인 관광객의 43.4%는 '의류 및 피혁류를 샀다'고 응답했다.

상품 선택 기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은 브랜드(35.5%)를 가장 먼저 고려하는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33.8%), 미국인 관광객은 품질(39.6%)을 우선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가장 즐겨 찾는 쇼핑 장소도 주요 국가별로 달랐다. 씀씀이 큰 중화권 등은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에 몰리는 반면 일본은 소규모 시장, 미국 재래시장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백화점(87.1%)과 시내면세점(85.5%)을 선호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편의점(86.5%)과 소규모 상점(52.7%), 미국인 관광객은 편의점·백화점(각 62.3%), 재래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브랜드를 보고 사는 과시적 소비특징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실속을 따지는 일본 관광객은 한국적인 상품과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역상권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명동에 위치한 K뷰티 체험·홍보관인 ‘뷰티플레이’가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뷰티플레이’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하는 K뷰티 체험·홍보 플랫폼이다. ‘뷰티플레이’는 전문 교육장 및 글로벌 뷰티존, 맞춤형 스킨케어존, 포토존, 팝업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구성하고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전문 교육장은 국내 화장품 중소기업을 위한 안전성 및 마케팅 교육, 바이어 수출 상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K뷰티를 사랑하는 다국적 고객을 위한 뷰티 세미나 및 클래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리모델링을 마쳤다.

글로벌 뷰티존은 연구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국가별 피부 유전체 자료를 바탕으로 베트남, 태국인의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을 전시한다. 분기별로 방문객이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전시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화장품산업연구원 류보미 선임연구원은 "새단장한 ‘뷰티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화장품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개선・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한 뒤 "방문객 초청 이벤트, 토크 콘서트 등의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새롭게 운영해 K뷰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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