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켓, 올해 중 28조 넘을 것 3년 만 2배 이상 성장,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주목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4-26 06:00 수정 2023-05-19 10:37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스태티스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65억 달러(약 9조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22년 164억 달러(약 22조원)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210억 달러(약 28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가장 활발히 진행하는 산업 중 하나이므로 시장의 특징과 변화 방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니레버가 투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CreatorIQ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인터넷 셀러브리티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는 세계 경제가 아직 코로나 영향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주요 브랜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투자를 늘렸다고 밝혔다. 236명의 인플루언서와 16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61%의 응답자는 기업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담당자를 늘렸다고 답했고, 6명 이상의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도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4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기업도 52%에 달했다. 
 

▲ 66%의 브랜드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필수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CreatorIQ

틱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 선호하는 플랫폼에 대한 질문에선 77%의 응답자가 인스타그램을 택했고, 66%는 인스타그램이 필수적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인스타그램 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형식은 '릴스(Reels)'로 평가되고 있다. 브랜드의 55%, 크리에이터의 71%가 릴스를 통한 소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릴스는 짧은 길이의 동영상 콘텐츠 공유 서비스로, 인스타그램의 숏폼 비디오 클립 강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지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효과 분석과 인플루언서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조사에 참여한 브랜드 중 88%는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고, 47%는 관련 지출을 늘렸다고 답했다.  

브랜드 특성과 마케팅 콘텐츠에 따라 어떤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보고서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워 수 기준으로 나노(1~1만명), 마이크로(1만~10만명), 미들(10만~50만명), 매크로(50만~100만명), 메가 매크로(100만명 이상)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고 적절한 활용 사례를 언급했다. 브랜드의 영향력을 널리 알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선 연예인이나 연예인에 못지 않은 파급력을 갖는 메가 매크로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틈새 시장 공략이나 지역 캠페인에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더 효율적이다. 잠재 고객은 적지만 타깃이 명확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세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인플루언서에 지급하는 금액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약 50%의 인플루언서가 지난해보다 소득을 많이 올렸다고 언급했다. 또한, 효율성이 늘어날수록 지불 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는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영향력이 있는 협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인플루언서와 심도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비용을 지불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며 신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좋다는 설명이다. 
뷰티누리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전체댓글 0개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