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몬트주 "PFAS 화장품 생산 판매 못한다" EPA•연방정부 및 30여 주정부.. 규제 확산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4-11 06:00 수정 2023-04-13 15:55
미국 버몬트주 상원에서  PFAS가 포함된 화장품의 생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 4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법안은 하원을 거친 후 주지사가 서명하면 발효된다.

지난달 17일 주 상원에 상정된 상원법안25(Senate bill 25)는 화장품, 생리용품, 의류를 포함한 모든 직물에 포함된 14가지 화학물질의 제조, 판매 및 유통과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PFAS)을 함유한 인조 잔디의 설치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타임지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테리 윌리엄스(Terry Williams) 주 상원 의원은 해당 법안과 관련해 "PFAS, 납,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독성 화학물질이 퍼스널 케어 제품에 사용되거나 검출되고 있다"면서 "법안에서 명시한 금지 품목에는 샴푸, 화장품, 탈취제, 자외선 차단제, 염색제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버몬트 주는 법안이 발효되면 화장품 규제로 시작해 PFAS가 포함된 의류와 침구 등의 직물로 금지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PFAS는 불소를 포함한 화합물로 내열성과 방수성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잔류한다는 문제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는 추세다. 특히 토양 및 수질 오염과 더불어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미국 각 주정부 차원에서 차례로 규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릴랜드, 워싱턴을 포함 30개 이상의 주정부에서 PFAS 규제를 시행 또는 규제 법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선 과불화화합물(PFAS) 6가지에 대한 수돗물 기준치를 제정할 것이라 지난달 14일 예고한 바 있다. 연방정부 역시 지난해 10월, 3년 내로 PFAS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라 발표했다. 

한편, 한국은 2021년 화장품 속 PFAS에 대한 개정안이 발표돼 시행중이다. 하지만 이듬해 '생활 속 유해물질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 발표'에서 인체노출안전기준과 대비해 위해 우려가 낮거나 노출 안전역이 확보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하며,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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