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 뷰티 산업 35개사 'B Corp 기업 인증' 아시아 1위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2-22 06:00 수정 2023-02-22 06:00
대만의 화장품 기업들이 환경 영향 측면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다.

21일 대만의 시장조사 기업 ‘와이즈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비콥(B Corp) 인증' 취득 뷰티 기업 수는 총 35개사로 우리나라(14개사)의 2.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1위일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전체의 비콥 인증 중 약 3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2위는 싱가포르로 18개사, 한국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13개), 홍콩(8개), 인도네시아(6개), 일본(5개) 순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비콥 인증을 취득한 아시아 국가별 순위 (자료:B·Lab /출처: 와이즈컨설팅 그룹)

비콥 인증이란 미국의 비영리단체 'B Lab'이 시작한 인증으로,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에 부여된다. 

환경 영향 측면이 매우 강조되고 있는 대만 화장품 시장의 최근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로컬 브랜드 역시 친환경 및 윤리적 가치와 관련한 브랜드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대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라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나 제품 기획 측면에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와이즈컨설팅 그룹은 2021년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대만의 소비가 약 578억 대만달러(약 2조 4646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약 40%는 20~30대의 젊은 소비자에 의한 것으로, 젊은 층부터 지속가능성이나 윤리성을 중시하는 '의식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뿐 아니라 청소년층에서도 리사이클 상품,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품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환경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 외에도 남녀평등이나 포용성, 사회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대해서도 젊은이들은 높은 평가를 남겼다. 

보고서는 화장품 업계 역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가능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친환경이나 클린뷰티를 내세우는 뷰티 브랜드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버려지는 식재료를 원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이나, 커피 찌꺼기를 PLA와 섞어 생분해가 가능한 용기를 만드는 브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용기 재활용이나 천연성분 활용은 대다수 브랜드에서 시행 중이다. 

대만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지명도가 낮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콥인증 등의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 취득이 활발해진 측면도 있다. 또 비콥 외에  에코서트(Ecocert)·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인증 등 친환경·지속가능성 관련 인증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비콥 인증 기업 순위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 행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소비자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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