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뷰티 소비, 합리적 경향 강화 코스메슈티컬 제품 고속 성장 기대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2-01 06:00 수정 2023-02-01 06:00
중국 서부증권(西部证券)은 코로나19 이후  뷰티산업은 더욱 혁신적이고 강력한 제품력을 요구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을 규제 완화 시기가 늦은 편이라 경기 부양 효과가 약한 국가로 지목했다. 

엔데믹 국면을 맞이하면서 각국의 소비재 판매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나, 경제·사회적으로 긴 위기를 겪으며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는 변화가 생겼다. 제품의 품질을 면밀히 따진 후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뷰티 산업은 혁신적 연구 개발과 강력한 제품력, 강력한 마케팅력이 고루 뒷받침돼야 경쟁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봉쇄 완화 정도가 약하거나 규제 완화 정책 도입이 늦은 국가들은 소비 회복 속도 역시 느리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완화 정책 이후 소매 판매 증가 속도가 약간 증가했으나, 지난해 전반기 수차례 정책 조정을 거치면서 전반적 소비 회복이 약하게 나타났다.

소비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각국의 소비자 신뢰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22년 11월 소비자 신뢰도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필수 소비재와 비필수 소비재의 복구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 식품 등의 필수 소비재는 소비 변동 폭이 작아 팬데믹 기간에도 매출 증가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소비 탄력성이 큰 화장품 등의 비필수 소비재는 상당 기간 위기를 경험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수개월째 성장률 감소를 기록했다. 

서부증권은 뷰티 브랜드의 회복이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봉쇄가 진행되던 시기에도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은 꾸준한 판매를 기록했다. 외출이 늘어나면서 향수·메이크업 제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매출 성장은 스킨케어 제품이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기업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넓고, 각 지역에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P&G, 유니레버 등의 경우 세계 각국에서 다품종 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분석이다. 

소비가 경색되면서 기업 간 양극화도 더욱 빠르게 진행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대기업은 위기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강력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어 타격을 적게 입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에 의약품의 전문적인 치료기능을 합친 제품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제품들은 지속적인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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