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코티’는 아무도 아름다운 것과 아름답지 않은 것을 통제하거나 명령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코티’의 쑤우 Y. 나비 회장이 #UndefineBeauty 캠페인에 착수한다고 30일 공표하면서 밝힌 말이다. 단지 아름다움의 의미를 재정립하려는(redefine) 것이 아니라 한정짓지 않도록(undefine) 하는 데 목적을 둔 캠페인을 전개해 누구도 아름다움에 수반되는 정의 또는 사례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코티’가 ‘아름다움’(beauty)의 사전적인 의미에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취지에서 새로운 캠페인에 착수한다고 30일 공표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 현재 영어에서 ‘아름다움’이라는 용어의 의미가 여전히 구닥다리 단계에 머물러 있는 데다 오늘날의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더 이상 반영하고 있지도 못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착수되는 것이 바로 #UndefineBeauty 캠페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코티’ 측은 현행 영어사전에서 ‘아름다움’의 의미를 예로 들어 설명할 때 제한성(limiting)과 배타성(exclusive)이 눈에 띈다며 날을 세웠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사전에서 “그녀는 젊은 시절에 가장 아름다웠다”는 표현을 인용하고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100명을 대상으로 사회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이 문장을 접했던 이들이 예외없이 소외감을 느낀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UndefineBeauty 캠페인은 관련사례들을 재검토한 후 연령 차별주의(ageism)와 성 차별주의(sexism)를 내포하고 있는 사례들을 배제시켜 줄 것을 사전류 출업업계에 적극 요망키로 했다. 이날 나비 회장은 ‘코티’의 이사회 및 최고위급 경영진이 함께 서명한 가운데 주요 사전류 출판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공개서한을 통해 “진부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재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나비 회장은 “오늘날 통용되는 사회와 가치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보면 ‘아름다움’의 의미야말로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지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물론 예외없이 모든 사람들이 현재의 ‘아름다움’의 의미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나비 회장은 지적했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의미와 관련한 연령 차별주의와 성 차별주의는 사뭇 다른 시기에서 연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아름다움’의 의미가 오늘날의 사회를 오롯이 반영할 수 있도록 변경해 간극을 메워야 할 절호의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나비 회장은 자신의 믿음을 드러냈다. 그 같은 의미변경을 통해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름다움’과 관련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단언이다. 이에 따라 ‘코티’는 ‘아름다움’의 의미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서에 서명해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요망했다. ‘코티’는 이를 통해 “우리 모두 함께 아름다움의 비전을 열어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변화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