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확산되는 동남아 적극 지원

마스크 등 직접적인 물품 후원, 향후 영향력 확산 여부 관심

양혜인   |   hiyang@beautynury.com
입력시간 : 2020-04-0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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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영향력이 확산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소사이어티(ASPI)가 개최한 세미나에는 Richard Maude 선임연구원이 참여해 코로나19가 동남아시아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까지 동남아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는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확산이 적은 것이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의 열약한 의료 환경 등으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들은 인구 밀도가 높아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자의 수보다 상당히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달 열린 종교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더운 기후에도 확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있어 무역·관광 등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 대해 무역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의 국경폐쇄 조치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동남아 많은 국가들의 주 수입원인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수개월 전보다 나아진 상황에서 중국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향후 동남아 내 중국의 영향력 확산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미국, 호주 등의 민주주의 선진국도 동남아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재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중국과 같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지속적으로 동남아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러한 중국의 선의가 향후 동남아에 어떠한 지정학적 영향을 미칠지 지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