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줄기세포 기술력, 미국서도 통할 것" 주빌리스킨케어 제레미 청 대표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3-01-26 06:00 수정 2023-01-27 15:22
"한국을 선택한 것은 한류 때문이 아니라 한국의 스템셀 기술력 때문이다." 

홍콩계 캐나다인인 주빌리스킨케어의 제레미 청(Jeremy Cheung) 대표는 인체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브랜드 '나이안(NAIIAN)' 론칭을 위해 국내 기업과 손을 잡았다. 

나이안 미국 론칭을 앞둔 청 대표를 23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체유래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 브랜드 '나이안(NAIIAN)'을 미국 시장에 론칭한다고 밝힌 주빌리스킨케어(jubilee skincare)의 제레미 청(Jeremy Cheung) 대표를 23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만났다. (ⓒ뷰티누리DB)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뷰티쪽 사업을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뷰티나 퍼스널케어 분야에 대한 경험 및 관심이 많았다. 스킨케어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연결해 상업화하기 위해 하버드 MBA 동문들과 함께 2021년에 뷰티테크 전문 기업 '주빌리스킨케어(jubilee skincare)'를 설립했다. 

피부 세포 재생 권위자인 빈센트 리 하버드 의대 임상 교수, 원격 피부 의료 플랫폼 무슬리(Musely)의 CMO를 역임한 마리 진 스탠포드 대학 임상 관리 감독관 등과 함께 기술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 CD&R의 총괄이사인 지미 안 등도 함께 일하고 있다. 


제품 개발 및 제조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기존에는 각각의 기업이 R&D(연구개발)를 진행해 왔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C&D(연계개발, Connect & Development)쪽으로 넘어왔다고 보고있다. 세상이 수평적으로 바뀌고 있고, 각 기업의 특화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최고의 지식이나 기술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고 본다. 주빌리는 각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고 연계해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주빌리 스킨케어는 제품을 제조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스킨 테크놀로지를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료나 제품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제조 업체도 다르다. 제품 성격에 따라 가장 적합한 파트너를 찾아 소싱한다. 


한국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배우자가 한국인이라 한국에서도 상당한 기간을 머무른다. 자연히 다양한 기술을 경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피부에 미치는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 중 하나가 탯줄 줄기세포(스템셀) 배양을 통해 얻어낸 성장인자(growth factor)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

한국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미국·이란에 이어 세 번째로 꼽힌다. 그러나 이를 피부미용에 적용시키기 위한 실험이나 연구는 한국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한류에 편승한 'K뷰티'가 아니라 스템셀의 피부 적용 및 응용에 대한 가장 적합하고 훌륭한 기술을 가진 곳이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주빌리가 기술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뷰티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K뷰티의 세계화는 드라마 등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시작된 부분이 크다. 중국 시장은 예전만 못하지만 동남아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는 전반적으로 한류 영향이 강한 지역이고, 십여년 전 중국이 그랬듯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전망도 밝다. BTS,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가 유행하며 K뷰티라기보다 K라이프스타일 개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나이안(NAIIAN)의 아이&페이스 세럼과 아이 리프팅 세럼 

기존에 출시됐던 줄기세포 화장품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먼저, 나이안은 250 가지 스템셀 성장인자를 응축하고 있는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휴먼 스템셀 배양 관련 기술이 여기에 적용됐다.두 번째는 전달물질이다. 화장품은 유효성분을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전달 물질을 활용하는데 대부분은 물을 이용한다. 성분 중 90~95%가 물이다. 

나이안은 흡수력과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입자가 훨씬 작은 DNA 워터를 활용하고 있다. 최적의 전달력을 위해 가공된 스템셀 기반 전달물질인데, 이러한 가공수를 화장품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어떤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상위 1% 제품을 만들면 상위 10~30%가 그 제품을 이용한다고 본다. 현재 프리미엄 제품 중에도 브랜드 자체를 강조하거나 연예인 등의 빅 셀럽을 통한 광고로 홍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이미지는 스킨케어의 본질이 아니라고 본다.

피부에 정말 작동을 하는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하는 부분에 집중해야 진정한 테크니컬 스킨케어 라고 할 수 있다. 피부를 위해 가장 좋은 기술과 원료를 선택하고 집중해 제품을 만들면, 이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라고 믿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의 미국 진출이 쉽지는 않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학창시절을 포함해 오랜 기간 미국 생활을 하는 동안 쌓아둔 네트워크가 있다. 포춘 500대 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 이나 세포라 등 대형 유통 체인의 중역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국은 큰 시장인 만큼 아시안도 그만큼 많이 살고 있다. 나이안이 선보이는 신제품은 트렌디한 K뷰티는 아니지만 최고 수준의 K뷰티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제품을 더욱 빨리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이안 론칭 이후 다른 계획이 있다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중동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제품 기준으로는 일단 나이안의 풀 라인업을 완성시키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이후에는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먹는 필름 타입의 피부 보충제를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성형외과 및 피부과 시술에 활용되고 있는 검증된 기술 및 성분에 대해 소싱할 생각이다. 한국 병원의 시술 응용 범위 및 성분의 다양성 등은 세계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주빌리스킨케어의 궁극적 목표는

수평적으로 널려있는 기술과 첨단과학, 지식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C&D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각 기업의 특화 영역이 다른데, 이를 잘 결합해 상업화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플랫폼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인지

B2C 플랫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기업간 결합이라는 의미에서 B2B 차원의 플랫폼이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초기 기업이나 소기업의 경우는 인큐베이팅 및 투자까지 연결이 돼야 실제 상업화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팀 내에 투자 전문가 출신들도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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