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전망 밝지만 수요 못 따라가…작년 1.3조 수입 규제완화·내수 활성화 위한 경쟁력 확보 절실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2-09-29 06:00 수정 2022-09-29 06:00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지원이 절실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건기식의 글로벌화를 위한 국가별 기능성 표기에 대한 규정 차이 확인과 수출 요건 충족을 통한 수출 위험 요인 저감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K 푸드 형태의 글로벌화 전략이 효과를 얻기 위해선 규제완화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을 통한 내수 시장 활성화와 이를 통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건기식 수입액은 1조 2568억 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수출액은 2306억 원에 그치면서 무역적자도 1조 262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국내 건기식의 수요 증가를 온전히 국내 생산업자가 가져오지 못한 데 따라 수입물량 증가가 이를 대체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이의 이유로 외국은 적극적으로 규제를 풀며 시장을 육성한 반면, 한국은 그렇지 못한 상황임을 짚었다.

최근 10년 간 글로벌 건기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0년 이후 연평균 5.3% 성장해 2024년 2297억 달러(약 272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4.1%로 가장 높고 중국(15.1%), 유럽(12.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은 1994년 이후 사업자 책임으로 다양한 기능성 표시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고 일본도 2015년부터 사업자가 본인 책임하에 식품의 기능성을 신고하고 자유롭게 생산·유통할 수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상태다.

시장에서 고성장하기 위한 다른 차원의 유통채널 개발과 확대도 절실하다.

차 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면역 등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에게 건기식 시장은 프리미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의약품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홈쇼핑 외에 마땅한 유통 라인이 부재하다는 한계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인정에 대한 임상단계별 합리적인 규제 적용도 필요하다.

건기식에 대한 과학적 평가는 식품 원료 표준화와 기능성,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하지만 개별인정은 중단기 2~4년, 장기가 5~8년 정도 소요되는 데다 최근 5년간 신규 원료 인정 비율이 22%임을 감안하면 신제품 개발이 중소기업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푸드테크산업의 진흥과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홍걸 행정안정위원회 의원은 푸드테크산업에 대한 정의와 산업 진흥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및 연구개발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을 골자로 하는 식품산업 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 7일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푸드테크산업에 대한 정의와 산업의 진흥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및 연구개발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우수 푸드테크를 지정해 상용화를 위한 연구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홍걸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기술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식품산업 분야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푸드테크산업이 각광받게 됨에 따라 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해야 한다는 요구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데 따라 해당 법을 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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