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미·EU..코스모프로프 볼로냐에 쏠린 눈 광저우·볼로냐 같은 날 열려…“위축 中보다 볼로냐 몰릴 듯”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9 06:00 수정 2021-11-29 06:00
화장품 기업들의 내년 해외 진출이 중국보다 미국이나 EU시장에 더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해외 박람회 일정이 일부 공개된 가운데 국가별 전시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해외전시 대행업체 코이코가 공개한 2022년 전시회 일정에 따르면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최다 조회 전시회는 3월 10일부터 열리는 코스모프로프 이태리 볼로냐로 1684회에 달했다.



2022년 해외 전시회 일정(자료-코이코)

 
같은 달 10일 열리는 중국 광저우 국제 미용박람회는 조회수 815회로 관심도가 덜한 모습이었다. 5월 열리는 상해 미용박람회도 조회수가 370회에 불과해 관심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내년 3분기까지 전시회 일정을 살펴보면 1월 12일 코스메 도쿄 뷰티박람회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뷰티 온라인 트레이드쇼(3월), 인터참 러시아 프로페셔널(4월), 카자흐스탄 미용박람회(5월), 코스모프로프 아세안CBE(9월), 터키 뷰티이스탄불·인터참 러시아(10월) 등이 예정돼 있다.
 
이렇듯 볼로냐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해당 전시회가 미국과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지난 6월 7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 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뷰티 이벤트로 기획됐다. 그동안 진화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볼로냐를 비롯해 홍콩과 라스베이거스, 뭄바이, 방콕 등 5개의 국제 전시 네트워크가 포괄돼 진행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 진행된 디지털 전시에서 1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5만명 이상의 뷰티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3만개 이상의 화상 회의가 진행됐다. 웨비나 등에 참석한 인원도 1만명 이상이었다.
 
비즈니스 상담은 글로벌 B2B 플랫폼인 ‘코스모프로프 마이 매치(Cosmoprof My Match)’를 통해 이뤄졌다. 사전 예약을 통한 화상회의도 구성됐는데 전시 종료 후에도 상호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 세계 글로벌 뷰티 전문가가 연사로 나와 최신 뷰티 트렌드와 산업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지식 공유의 장도 마련된 바 있다.
 
같은 달 열리는 광저우 박람회를 비롯, 5월 상해 박람회도 규모와 역사면에서 중국 최대의 뷰티박람회로 꼽히지만 볼로냐와 조회수면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시장의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김성수 코이코 대표는 “중국은 내년 2월 동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 9월 양회 이후 시진핑 연임 결정 등으로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상대적으로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는 미국과 EU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볼로냐 박람회는 전 세계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아시아쪽에 집중된 중국 박람회에 비해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만큼 국내 업체들이 참가를 벼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중(對中), 대미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는 수출 비중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누적 대미 수출액을 직전 5년(2012∼2016년)과 비교한 결과 17.9% 증가했으나 대중 수출은 7.1%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출액은 1∼10월 실적을 기준으로 추정된 것이다.
 
올해 대미 수출액은 작년 대비 31% 증가해 전체 수출 중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16.9%) 이후 최고치인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대중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6.8%까지 상승한 뒤 하락해 올해는 고점 대비 1.6%p 낮은 25.2%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미국의 대중 수입 규제로 중국의 전체 수입 수요가 감소했고,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중국 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대중 수출이 2019년부터 2년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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