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무허가 의료기기 범람, 소비자 안전 '빨간불' 2019년 적발 제품 판매 여전…구매대행 형태 최다
김민혜 기자 | minyang@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9 06:00 수정 2021-11-29 06:00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를 위해 얼굴의 점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술'인 만큼 피부과에 가서 의사에게 받아야 하는 의료행위지만 최근에는 셀프 점 빼기를 시도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 '셀프점빼기'에 대한 검색 결과는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점 빼는 기계를 시중에서 너무나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포털 쇼핑 카테고리에서 '점 빼는 기계'를 검색하면 약 2600개의 제품이 나온다. 그중 절반 이상인 약 1600개의 제품이 5만 원 미만의 저가 제품이고, 심지어는 1만 원 미만의 제품도 있다. 인기순으로 정렬해 보아도 1~3만 원 대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적발한 무허가 의료기기. 현재도 구매 가능한 제품들이 많다. (자료출처 : 식약처)

점 등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은 의료기기(전기수술장치)로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정식 허가를 받은 제품은 극소수다. 대부분이 무허가 의료기기, 즉 일반 공산품인 것이다.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무허가 의료기기로 적발당한 제품들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2600건의 검색 결과 중 해외직구·구매대행 형태로 거래되는 제품은 약 2000건에 달한다. 이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외국인 판매자의 경우 상세 페이지에 주의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은 물론, 소비자가 무허가 제품 사용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때 보상 및 구제를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료기기의 역할을 한다는 설명조차도 상세페이지 내에 없는 제품이 상당수다. 해당 제품들은 '피부관리'로도 검색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피부관리기로 오인하고 구매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무허가 의료기기의 경우 제품 자체의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고, 일반 소비자는 사용에 익숙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진피층에 손상을 입거나 감염·흉터·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식약처는 의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불법 제품 판매와 관련한 포털 측과의 협조에 대해 식약처 측은 "불법 제품 판매 사이트 차단에 대해 방통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권고를 넣고 있지만 판매자나 광고주가 워낙 많다 보니 일일이 체크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이버조사단과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광고를 감시하기 위한 TF를 구성하기 위해 논의 중에 있다"며  "사이버조사단의 경우 내년 업무계획에 반영될 예정이고 식약처 측에서는 오프라인 쪽으로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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