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디지털!…기업들 '디지털 전환' 서두른다 업무환경부터 고객 접대까지, 디지털 강화 사활
최영하 기자 | choi6@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6 12:08 수정 2021-11-26 15:41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세계 전산업군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서둘러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뷰티·패션·유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단계적인 계획을 세워 적용해 나가고 있다.  

최근 CJ온스타일은 업무 시스템부터 TV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앱 등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대대적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 통합 브랜드 론칭 후 모바일 중심의 사업 재편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모바일 앱 신규 고객이 43% 늘어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전사적으로 데이터에 기반해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기존 방송에서는 AI 성우 및 VR 가상 콘텐츠를 늘리는 등의 방법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업무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매출 및 주문 등 영업 실적 △채널·연령·성별 고객 지표 △VOC 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임직원 누구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해 개인별 리포트 작성까지 가능한 전사 차원의 통합 대시보드를 10월부터 확대 도입했다. 앞선 9월에는 MD 및 편성 등의 직무군을 대상으로 이커머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지표화해 보여주는 ‘MD Analytics’ 시스템도 마련했다.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바꿔 디지털 역량 내재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 5월부터 협업 툴인 ‘컨플루언스’를 시범 도입했다. 컨플루언스는 한 클라우드 공간에서 문서의 공유 및 피드백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협업 툴로 여러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공동 작업이 가능해 닫힌 구조로 일하는 일명 사일로(Silo) 현상을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CJ온스타일은 컨플루언스 도입 이후 단순 문서 취합 및 공유 등으로 소요되는 약 2,800여 시간을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 장기화 상황 속에 전면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선도적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용하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전사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존의 TV 홈쇼핑 방송은 뉴테크를 접목해 방송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CJ온스타일은 이달 초 T커머스 채널인 CJ온스타일플러스를 통해 인공지능 AI 성우 목소리를 도입했다. AI 성우 도입에 따라 방송 콘셉트에 맞는 목소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CJ온스타일의 AI 성우 시스템은 대표 쇼호쇼트들의 목소리 커스텀화를 위한 딥러닝 중에 있다. 예를 들어 동지현 쇼호스트가 패션 제품 라이브 방송 시 환복 등으로 부득이하게 방송 진행이 불가능할 때에도 AI 성우를 통해 동일한 목소리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장면을 근시일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실감형 콘텐츠 확대를 위해 방송 스튜디오도 디지털화한다. 내년부터는 가상 실감형 방송 콘텐츠를 본격 확대하기 위해 기존 TV 라이브방송 스튜디오 중 한 곳을 고화질 미디어월 및 VR 솔루션을 도입한 디지털 스튜디오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실사에 가까운 질감 표현이 가능해 주로 게임 개발용 그래픽 엔진으로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 기반 VR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행 상품 방송 시에는 실제 유럽 거리에서 진행하는 듯한 시공 제약 없는 뛰어난 영상 연출로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목공 세트 설치 및 철거 등으로 소모되던 시간과 비용도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UI/UX 등 모바일 환경 개선과 개인별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명구 CJ온스타일 e커머스사업부 부사장은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인프라 구축 및 근본적으로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뷰티기업 씨티케이(CTK)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씨티케이는 디지털 혁신 컨설팅 기업 디지포머싸스랩에 지분 인수 방식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포머싸스랩은 씨티케이가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씨티케이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디지털화하고 팀 조직 내 디지털 협업 툴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씨티케이는 디지털 전환의 시작으로 먼저 내부에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했다.

또한 화장품 개발에 있어 영업·포뮬러 개발·패키지 개발·디자인·물류  등 다양한 내부 팀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업무구조를 효율성 있게 관리하기 위해 프로젝트 정보에 담당자들이 실시간 업데이트와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세일즈포스'도 구축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고객사와의 디지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을 론칭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향후 클립을 통해 고객사가 온라인에서 셀프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뷰티 분야에 있어 완전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화장품 개발 디지털 시스템은 빠르면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씨티케이 클립은 씨티케이가 도입한 화장품 개발 플랫폼 서비스로 5000개 이상의 원료, 포뮬라, 패키지의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으로 기획해 소량부터 대량생산까지 가능하게 구현한 디지털 화장품 개발 플랫폼이다.

디지포머싸스랩은 이번 씨티케이 투자와 파트너십 강화를 계기로 씨티케이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한 IT 전문 기술을 보유한 씨티케이 전담 팀을 배치해 더욱 강력한 서포트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최선영 씨티케이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해 화장품 업계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라며, “디지포머싸스랩과 함께 씨티케이 클립을 통한 화장품 개발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가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이미 일찌감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0년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일찍이 '디지털의 해'를 선포하고, 아낌없이 투자하며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다. 당시 고용한 1600명의 디지털 인력을 전원 마케팅팀에 투입했고, 현재까지 3만3000여 명의 직원이 디지털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디지털 강화를 장기적으로 준비해 온 로레알은 최근에는 기술적으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로레알의 IT자회사 모디페이스의 AR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처방 및 3D 가상 메이크업 체험을 제공하고, 날씨 변화와 그날 컨디션을 반영해 개인에 특화된 립스틱을 제조할 수 있는 페르소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뷰티 테크 기업'으로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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