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 2025년 3억 달러 전망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서 한국 남성 화장품 인기 만점
이충욱 기자 | culee@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25 12:00 수정 2021-11-25 14:06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소득 성장 및 도시화에 따라 자기관리에 관심을 갖는 베트남 남성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MZ세대 중심으로 남성 소비자가 퍼스널 케어 제품에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출 품목도 면도기, 헤어왁스 등 단순 관리용 제품에서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제 등을 비롯한 화장품, 향수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은 태동하는 단계로 시장의 크기가 큰 편은 아니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인 것이다. 유로모니터는 베트남의 남성 그루밍 시장이 2025년엔 3억395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관련업계에서 베트남을 주목하는건 높은 잠재력과 함께 K-뷰티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트남은 한국에서 전년대비 20% 증가한 2억 269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했다. 한국은 베트남 화장품 최대 수입국 자리를 5년 연속으로 지켰다. 특히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40.51% 대폭 늘었다. 

베트남 남성 그루밍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은 지난해 6월 글로벌 전자상거래 분석 기업 피코디가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베트남 남성 1인당 연평균 173달러를 화장품 구입에 사용했다. 베트남 여성 응답자 1인당 구매액이 305달러의 56.7%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남성들은 화장품 구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7%는 본인이 사용할 화장품을 직접 구입한다고 밝혔다. 33%만이 어머니, 부인, 여자친구 등 아는 사람이 대신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남성들이 보유한 평균 화장품 개수는 13개로 이 중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은 4개로 집계됐다.  

이들 베트남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가격 및 브랜드 경쟁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남성 응답자 59%는 화장품 구매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어 브랜드(55%), 성분(29%), 개인 선호도(24%), 지인 추천(14%), 전문가 추천(13%), 인플루언서 추천(8%)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설문에 응답한 베트남 남성 중 31%는 프리미엄(명품)화장품을 항상 구매한다고 밝혔다. 종종 구매하는 사람은 30%였으며, 전혀 구매하지 않는 사람은 39%였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앞으로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가 각광 받기 시작했다. 가장 유명한 인플루언서 중 하나는 39만 6000명의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을 가진 가수 다오 바 록(Dao Ba Loc)이다.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은 그의 인기를 알아차리고 제품 홍보를 요청한다.

공개적으로 성적소수자(LGBT) 선언을 한 다오 바 록은 최근 들어 가수 활동 보다는 뷰티 인플루언서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왓슨스, DHC, 메이블린 등과 협업하여 제품을 홍보한 바 있다. 한국 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는 여성 주인공의 청순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잇츠, 라네즈, 설화수, 3CE, 클리오 등 베트남에서 인기있는 한국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전국에 78개 지점이 넘는 베트남 최대 남성 미용실 체인점, 30Shine의 인기 헤어디자이너 출신인 후안 뚜안(Huan Tuan)도 주목할 뷰티 인플루언서다. 남성 헤어스타일, 스킨케어, 탈모 예방 및 관리 등 전반적인 그루밍 팁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그의 채널은 1년 만에 3만명의 구독자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제작하는 스킨케어 및 뷰티 팁 에피소드에서 한국의 그루밍 제품들이 자주 등장한다. 지금까지 한국 중소기업 화장품 기업의 올인원 남성 에센스, 클렌징폼, 헤어 포마드, 헤어에센스 등의 제품이 주로 소개됐다.

베트남의 남성 그루밍 온라인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쇼피, 라자다 같은 주요 전자상거래 몰에선 남성 전용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위조 화장품 판매가 비일비재한 베트남에서 각 화장품 공식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전자 상거래몰에서 쇼핑하면 정품을 구입할 수 있단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브랜드 인지도 캠페인이나 구글 검색 광고,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광고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 중 구글 검색 광고는 많은 브랜드에서 사용되며 대부분의 젊은층, 중년층 고객들이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제품을 검색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은 베트남에서는 K-팝, K드라마의 영향과 함께 한국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한국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므로 이를 활용하면서, 동시에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뷰티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한 제품 홍보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의 시장조사기관인Q&Me가 2019년 5월 917명의 18세 이상 베트남인에게 베트남에서의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6%는 한국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37%는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에 대하여 연상되는 것은 한국음식(42%), 김치(28%), K-Pop(21%), 한국영화(11%) 등이 있었으며, 응답자 중 51%는 K-Pop을 좋아하고, 이 중 20%는 매우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68%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며, 이 중 25%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설문 조사대상 917명 중 25세에서 29세는 69%, 18세~24세는 33%, 31%는 30대 이상으로서, 베트남의 18세 이상 30대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사람들은 한국 문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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