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J,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분사결정 배경은? ‘뉴트로지나’ 등 메가 브랜드 보유 年 150억弗 매출 기대
이덕규 기자 | abcd@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15 16:51 수정 2021-11-15 16:54



미국 존슨&존슨이 차후 18~24개월 이내에 자사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문을 분사해 새로운 상장(上場) 기업으로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12일 공개함에 따라 분리되어 나올 기업의 면모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2020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총 825억8,4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존슨&존슨이 스킨케어 뿐 아니라 헤어케어, 페미닌케어, 오럴케어 및 베이비케어 등의 글로벌 마켓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

실제로 새롭게 출범할 컨슈머 헬스 기업은 스킨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 바디케어 브랜드 ‘아비노’(Aveeno), 베이비케어 브랜드 ‘존슨즈’(Johnson’s), 구강청정제 브랜드 ‘리스테린’ 등의 아이콘격 브랜드들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메가 브랜드들이라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이번 발표는 존슨&존슨은 화장품에 사용된 탤크(talc) 관련소송을 관장하기 위해 신설된 자회사 LTL 매니지먼트(LTL Management LLC)가 지난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부지역 소재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제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존슨&존슨 측이 탤크가 사용된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 제품과 관련해 난소암이 발병했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된 전체 소송 건들을 공정하게 타결짓기 위해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와 별도로 존슨&존슨은 현재 미국에서 마약성 제제들의 오‧남용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자사를 상대로 제기되었던 소송 건들을 타결지으면서 50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기도 하다.

존슨&존슨은 지난해 총 770억 달러 상당의 매출액을 올린 제약 및 의료기기 사업부문에 주력하기 위해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을 분사키로 한 것이라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존슨&존슨의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은 밴드-에이지와 진통제 등의 매출까지 포함하면 2021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총 150억 달러 안팎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큰 몸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존재감이 눈에 띈다.

존슨&존슨의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이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발매되어 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뉴트로지나’, ‘아비노’, ‘타이레놀’, ‘리스테린’, ‘존슨즈’ 및 ‘밴드-에이드’ 등의 아이콘격 브랜드 제품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세계 각국에서 10억명 이상을 상회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면서 그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touching) 있다.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의 독립된 기업으로 재출범할 경우 제품력을 한층 전문화‧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내년 1월 3일부로 이사회 의장직을 맡으면서 최고경영자의 자리는 후임자에게 승계할 예정인 알렉스 고스키 회장(사진)은 이날 분사계획을 공개하면서 “창사 이래 존슨&존슨은 우리의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온 것처럼 우리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10년 앞을 내다본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 위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포괄적인 검토를 거친 끝에 이사회 및 경영진은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의 분사가 환자, 소비자 및 의료인들에게 기여하고, 나아가 재능있는 우리 조직이 수익성 높은 성장을 촉진해 가장 중요한 세계 각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헬스케어의 질 향상을 가능케 할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할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에 도달한 것”이라는 말로 분사결정이 이루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새로운 컨슈머 헬스 기업이 매력적이고 성장을 거듭하는 각종 컨슈머 헬스 영역에서 글로벌 기더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간결하고 표적집중적인 기업구조를 구축해 아이콘격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성장과 신제품 혁신을 위한 경영의 민첩성 및 유연성을 발휘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단언했다.

분사를 거쳐 새롭게 출범하면서 성장속도가 한층 더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존슨&존슨의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의 미래를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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