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1처방’ 지키는 제조사의 ‘1타 2피’ 노하우 웰메이드생활건강 정경진 상무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11-12 06:00 수정 2021-11-12 11:12

한 업체에 만들어준 제품은 절대 다른 업체에 만들어주지 않는 ‘1사 1처방’은 화장품 OEM·ODM사들의 영업 원칙이다. 하지만 많은 연구개발비가 필요한 데다 2만여 개에 달할 정도로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진 데 따라 이 원칙은 제조사들의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했고, 최근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고객사들과 함께 성장하며 현재까지도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는 웰메이드 생활건강 정경진 상무를 만나 그의 ‘1타 2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본래 충주에서 소규모로 운영돼오다 최근 볼륨을 키워 사업 활성화에 나선 상태다.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홈쇼핑 등을 진행하다 보니 최근 공장 준공을 비롯 cGMP(화장품 우수품질 제조 관리 기준) 등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고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주요 인력들이 대거 유입됐는데...
회사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자연스레 전문가들을 영입하게 됐다. 지난해 3월 본사·신축공장 이전과 함께 정영상 생산본부장, 이영하 연구소장 등을 영입했다.


웰메이드생활건강의 특징은 무엇인가
웰메이드(Wellmade)란 사명에서와 같이 제품을 정말 잘 만든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영업부서의 오더를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 ‘이렇게 하면 가능하다’는 접근방식으로 유연하게 일해 나간다는 게 강점이다. 일례로 립스틱과 유사한 핫 필링 공법은 휴대가 간편하지만 공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만들어보지 않은 회사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자사는 제조 경험과 설비가 없었음에도 수천 개의 케파를 감당, 기일 내에 납품해 고객사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현재도 1사 1처방 원칙을 지켜가고 있는지?
고객사가 연구해서 자사를 통해 나온 결과물은 다른 고객사에 활용하면 안되는 게 원칙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아 화장품은 다 똑같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만큼 우리가 개발한 것에 대한 1사 1처방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현재 스와니코코, 이지앤트리 등 고객사가 늘어났는데 자사의 신뢰가 한몫을 했다고 보고 있다.


최신 제형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웰메이드의 강점은 제형의 안정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제형보다는 성분을 따지는 경향이 크다. 일례로 가지 성분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가지앰플이 유행하고 있는데 잘못 만들면 석화(가라앉음)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안정화에 성공화한 상태다. 예전 소비자 단체의 고발로 미백과 주름 완화에 도움을 주는 레티놀 함량이 이슈화 된 적이 있다. 적은 함량을 사용하고도 다량 함유돼 있다고 광고했기 때문인데 해외는 표시광고 규제가 약하다. 레티놀 성분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건기식 진출 기업들이 많은데 타사는 어떠한가?
관심은 있지만 당장의 계획은 없다. 화장품 시장이 치열한 경쟁구도이다 보니 많은 고객사들이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고, 자사에게도 많은 제안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사도 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취득하고 마스크 제조도 진행했었지만 깨달은 점은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기술력을 요구하는 제품 요청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국내 과학 기술의 발달로 유효성분의 진피층 흡수 등이 가능해진 걸로 알고 있으나 아직 법이 기술을 따라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고객사의 요청은 최대한 수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화장품법 위반에 따른 적발 시 제조사 책임도 있기 때문에 범법행위가 없는 제안으로 고객사를 설득시키는 편이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러한 진정성을 알아본 고객사들이 대부분 자사의 제안을 수용해주는 편이다.


신규 브랜드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있는가
아무래도 연배가 있다 보니 젊은 담당자를 원하는 고객사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오랜 업력에 따른 노하우로 담당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를 조언해 손실을 막아낸 경우가 있어 오히려 팬심이 생겼다.
중소 OEM사들은 유능한 영업담당자를 보유하기 힘든 구조다. 대부분 콜마, 코스맥스 등에서 근무하길 원하기 때문에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웰메이드는 잘 만드는 노하우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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