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바꾼 후지필름 성공사례 시사점은? 바이오 등 유관 사업으로 차별화, 국내 진출기업도 주목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9-15 06:00 수정 2021-09-15 06:00
일본의 후지필름이 바이오와 화장품 사업으로 환골탈태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후지필름홀딩스는 0.75% 오른 9626엔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필름 카메라가 대세였던 2000년대 초반 후지필름의 주가는 6000엔을 넘지 못했지만 코닥이 파산하던 2012년 이후 높은 주가를 구가하고 있어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후지필름은 필름과 피부의 주성분이 콜라겐으로 같다는 점에 착안해 2006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엑스레이 필름과 초소형 내시경 사업에도 진출해, 기존 카메라와 필름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최근엔 필름을 만들면서 얻은 콜라겐 가공 기술을 활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 배양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해 신약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여러 바이오 회사를 인수합병(M&A)하고 자사의 기술을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후지필름 매출에서 헬스케어·머티리얼즈(반도체 소재 등)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1%에 이른다. 카메라 관련 사업(이미징 부문)의 매출 비중은 13.01%에 불과하다. 2000년만 해도 60% 이상의 매출이 카메라 관련 사업에서 나왔던 만큼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사 가운데서도 이종 기업에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다수의 기업이 있어 눈에띈다.
 
산업 플랜트 전문 업체인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지난 30일 관계사 셀론텍(구 세원셀론텍)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바이오 사업 영위 계획을 밝혔다.
 
회사의 주가는 올 초 52주 신고가로 919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 주가는 그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본업인 각종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연초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주가 상승을 위해 모멘텀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주 공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데다 지난 6월 관계사인 재생의료사업 전문 바이오 기업인 ‘셀론텍’을 인수하기 위한 채비에 나서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셀론텍은 재생의료 전문 기업으로, 바이오 콜라겐 기반 의료기기, 세포치료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바이오콜라겐 제조를 바탕으로 총 9개 제품을 상용화했으며, 이에 기반한 화장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 6월 콜라겐 관절강 주사 ‘카티졸’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코스모화학의 경우 지난 8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식품첨가물 제조 판매업,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 제조 판매업, 화학물질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밖에 마스크제조업체 씨앤투스성진을 비롯, 전자제품 제조사 아이엠, 한솔전지, 휴벡셀 등도 최근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며 모멘텀을 노리고 있다.
 
김재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씨엔지니어링의 바이오 사업은 콜라겐 주사뿐만이 아니라 미용 성형 등으로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후지필름은 지난 2012년 미국의 코닥이 파산한 이후, 전철을 밟을것이란 많은이들의 예상과 달리 신사업 진출에 따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들과 다른 회사만의 차별성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성공 요소로 풀이되는 만큼 잇따르고 있는 이종 기업들의 바이오 사업 진출간 필수 고려사안이 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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