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없어도 효과 있다? 와디즈 허위·과장 광고 논란 “후기 많으니 검증해 달라” 등…화장품법 위반 우려
방석현 기자 | sj@beautynury.com 플러스아이콘
입력 2021-07-22 06:00 수정 2021-07-22 06:00


 

온라인 플랫폼 와디즈가 전문성 부재로 인해 화장품사들을 화장품법 위반의 덫으로 몰고 있다는 지적에 휩싸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 까지 Origin EGF(피부재생인자)·FGF(섬유아세포생장인자)를 활용한 화장품 ‘리타임 그로스펙터 파워00’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대중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홍보해 자금을 지원 받는 형태다.
 
실제 해당제품의 상세 페이지 확인 결과 “임상이 없다고 효과가 없진 않다”라는 표현과 함께 “서포터 여러분이 임상으로 효과를 입증해 주길 바란다”는 홍보 문구를 찾을 수 있었다.
 
문제는 해당 페이지에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 사용 후기를 다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능성화장품의 경우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은 효능·효과 표현은 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전문성도 의심된다.
 
제품 제작자 A씨는 소개글을 통해 자신은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가정 주부이며, 평범한 아줌마가 만든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은품으로 피부관리실에서 쓰는 전문가용 제품을 증정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화장품사들은 전문가 상담 후 이용해야 하는 프로페셔널 라인과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에 차별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전문성 부재는 화장품사들이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화장품법 위반에 다수 노출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와디즈는 QA·QC팀이 부재해 해당 툴로 인해 화장품 허위·과장 광고로 적발되는 업체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다수 소비자들의 사용 후기가 존재한다고 해도 인체적용시험을 거치지 않고 이를 홍보한다면 화장품법 위반 소지가 있다”라며 “해당 플랫폼의 전문성 부재는 최근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는 이유와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다수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다수의 브랜드들도 규제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초기 콘셉트와는 달리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로 성격이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의 관계자는 “와디즈가 크라우드 펀딩을 표방하며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평가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일일이 제품 출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맹점 때문에 현재는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전락한 것으로 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와디즈 화장품 펀딩 프로젝트는 이용 가이드(링크)에 따라 효능 및 효과에 대해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운영하고 있다”라며 “크라우드펀딩은 쇼핑과 다른 산업 고유의 특성 때문에 전자상거래법을 적용받지 않는 만큼 서포터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하고 책임중개를 다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배송지연이나 제품에 대한 하자발생 시 펀딩금을 반환해드리는 '펀딩금 반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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